
나성서남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는 최권능 목사가 최근 TV기독일보 간증 프로그램 ‘늘새롭게’에 출연해 자신의 이름에 담긴 특별한 이야기와 목회 여정을 솔직하게 나눴다.
최 목사의 이름 ‘권능’은 태어날 때부터 특별했다. 어머니는 네 차례의 유산으로 마음 깊은 절망 가운데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께 서원하며 기도했다. “아들을 주시면 주의 종으로 드리겠습니다” 그 기도 끝에 태어난 아이가 바로 최권능 목사다.
그는 “제 이름을 들으면 사람들은 대개 ‘부담스럽겠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어린 시절에는 그 이름이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결국 제 존재는 사람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권능으로 태어났다는 고백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중학교 시절, 그는 자신이 목사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에 반발심을 느꼈다. 어머니가 하나님과 한 서원 때문에 본인이 목회의 길로 간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는 “하나님, 그건 부모님과 하나님과의 계약이지 제 몫이 아닙니다. 저는 빠지겠습니다”라고 기도하며 반항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이제는 너와 계약을 갱신하겠다”는 분명한 음성을 들려주셨다고 그는 말했다. 그 순간 부모님의 서원이 아닌 자신의 결단으로 하나님께 순종하기로 했고, 목회의 길을 걷는 것을 인생의 사명으로 받아들였다.
“그 이후로 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셨다는 확신, 그분의 권능으로 시작된 인생이라는 정체성이 제 목회 여정을 지탱해 왔습니다”
2019년 10월, 최 목사는 나성서남교회에 부임했다. 교회가 취임예배를 준비하고 있던 때는 2020년 3월. 하지만 바로 그 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셧다운’ 명령이 내려졌고, 교회의 문은 닫혔다.
“예배당은 텅 비었고, 카메라 한 대만 바라보며 말씀을 전해야 했습니다. 교인들이 흩어지고, 관계가 끊어지는 듯한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면 그것이 하나님께서 제 안의 불순물을 태워내는 시간이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광야와도 같은 그 시절, 그는 교회의 본질과 목회의 본질을 다시 붙들게 되었다. 성도의 수나 외형적인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 한 분만을 붙드는 신앙으로 교회를 이끄는 훈련이었다.
최 목사는 자신의 목회를 이렇게 정의했다. “온실 속 화초 같은 목회가 아니라, 광야의 잡초 같은 목회였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힘들고 고달팠지만, 오히려 그 자리에서 하나님만 바라보는 법을 배웠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그렇게 연단하시고, 그 과정을 통해 교회를 세워 가셨습니다”
“우리 교회가 하나님만 잘 믿는 교회, 주님 다시 오실 때 가장 앞자리에 설 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목회자와 성도가 함께 이 부르심을 붙들고 달려가자고 다짐합니다.”
간증의 마지막에서 최 목사는 자신의 여정을 이렇게 정리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그 순간에는 이해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뒤에는 가장 좋은 길이었음을 인정하게 됩니다. 제 삶이 그러했습니다. 성도님들의 삶에도 동일한 은혜의 고백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