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대학 어린이병원(NewYork-Presbyterian Morgan Stanley Children’s Hospital)에서 케이팝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헌터스(케데헌)’의 주제가가 힘차게 울려 퍼졌다. 이날 공연은 문화복지 비영리단체 이노비(EnoB)가 마련한 ‘뮤지컬 갈라 콘서트’였다.

이번 무대는 특히 어린이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평소 중증 환자가 많아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병실에서 생중계로 공연을 보지만, 이날은 ‘케데헌’의 인기에 힘입어 40여 명의 어린이 환자와 가족들이 직접 공연장을 찾았다. 현장에 함께한 환아와 가족들은 밝은 미소로 공연을 즐겼고, 병원 전체 200여 병실에서도 생중계로 공연을 함께했다.

공연에는 NYU 출신 작곡가이자 싱어송라이터 유혜림 씨가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브로드웨이 뮤지컬 〈하데스타운〉의 배우 이해찬,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주제가 가수 신주원, 뮤지컬 배우 토마스 맥퍼런과 아이시스 해몬드가 참여했다. 이들은 ‘케이팝 데몬헌터스’의 주제가뿐 아니라 브로드웨이 뮤지컬 넘버, 영화 음악, 팝송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컬럼비아대학 어린이병원은 전 세계 중증 소아 환자들이 치료받는 세계적인 병원으로, 이노비는 2012년부터 13년째 이 병원에서 무료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세 차례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으며, 오는 12월에는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이노비 측은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번지는 순간, 우리가 음악으로 나눌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을 보았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비비큐치킨(BB.Q Chicken)의 전액 후원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