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복음화를 위한 기도회를 개최하는 미주통일광장기도회(대표 이중인 선교사)가 22일 저녁 애틀란타 새한장로교회에서 '임현수 목사 초청 부흥성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사로 나선 임현수 목사는 '하나님을 알자'(역대하 7:13-14)라는 제목으로 간증했다. 

임 목사는 "북한에는 지금도 신앙을 지키며 살아가는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있다. 외부에서 보기엔 전혀 감지되지 않지만, 실제로는 손으로 성경과 찬송가를 베껴가며 예배를 드리는 지하 교인들이 존재한다. 주소 없는 마을로 쫓겨나 고립된 환경에서도 그들은 말씀을 붙들고 서로를 섬기며 살아간다. 중국과 러시아, 온주 등 핍박 속에서도 신앙을 지켜온 수많은 믿음의 공동체들이 증언하듯, 북한에도 하나님께서 남겨두신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7천 명'이 있다. 이처럼 하나님은 결코 그런 사람들을 버리지 않으신다"고 했다. 

그는 "제가 북한의 노동교화소에서 겪는 고난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얼어붙은 땅을 곡괭이로 캐며 중노동을 반복하고, 제대로 씻지도 못한 채 지내며 손가락과 발가락엔 동상이 오고 몸은 병들어간다. 그러나 그런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은 놀라운 방식으로 사람을 훈련시키신다. 오히려 육체의 연약함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더욱 깊이 스며들었고, 고난을 통해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를 몸으로 깨달을 수 있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는 말씀이 실제가 되는 순간들이 있다"고 했다. 

이어 "자유는 공기처럼 느끼지 못하다가, 사라질 때 그 가치를 절감하게 된다. 북한 감옥에서 화장실조차 허락 없이는 가지 못하고, 하루 24시간 보초들에게 감시받으며 살았을 때, 자유는 생명보다 귀한 가치로 다가왔다. 말하고, 움직이고, 예배드릴 수 있는 자유는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오늘날 자유 대한민국의 헌법에서 '자유'라는 단어가 사라지려는 시도가 있다는 사실은 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 할 문제다. 자유를 지키는 일은 단순한 정치적 선택이 아니라, 생존과 신앙의 문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극심한 고난 속에서도 용서는 마음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방패라고 생각한다. 저는 젊은 간수들에게 매일 감시당하며 살았지만, 그들을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기도하며 축복할 때, 마음의 평안이 찾아왔다. 그들도 당이 시키는 대로 따르는 것뿐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나니, 원망이 사라지고 사랑이 시작되었다. 용서 없이 신앙생활은 불가능하다.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하지 않으면 하나님도 우리의 기도를 듣지 않으신다. 용서는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이며, 내 안에 평화를 회복하는 열쇠다"고 했다. 

또한 "저는 50년간 자녀를 위해 새벽마다 기도해 온 한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기도의 위력을 다시 보게 되었다. 아무런 희망이 없어 보였던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은 놀라운 방식으로 응답하신다. 해당 이야기에서 어머니는 자녀를 위해 여행을 떠나면서 여행의 일정 도중 여관에서 만났던 이들, 전도된 북한 운전사의 용기 있는 행동이 있었는데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정교한 섭리였다. 그 결과, 어머니와 딸은 50년 만에 다시 연락이 닿았고 가족은 재회할 수 있었다. 이처럼 북한 땅에서도 기도는 응답된다고 본다. 기도는 감시를 뚫고, 국경을 넘고, 상황을 바꾸는 하나님의 도구다"고 했다. 

끝으로 임 목사는 "북한은 지금 에스겔서의 마른 뼈 골짜기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말씀이 선포되고 성령이 임하면, 그 뼈들은 살아나 하나님의 군대로 일어선다. 이미 탈북민 가운데 수많은 신학생, 목회자, 교회 개척자들이 세워지고 있다. 이들을 복음의 특공대로 훈련시켜 통일의 날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북한 선교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절망처럼 보이는 북한 땅도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그날을 믿고, 오늘도 기도하며 준비하는 것이 믿는 자들의 사명으로 여기고 나아가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