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VBS가 은혜 가운데 마쳤습니다. 'Discover the Bigness of God'이란 주제로, 작은 곤충과 자연의 세계 속을 돋보기로 들여다보니 그 작은 세계 속에 하나님의 크심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며, 그래서 그 하나님을 찬양하게 된다는 주제입니다.
우리 작은 일상 속에서도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체험하고, 서로를 사랑하고, 용서하고, 존중할 때 하나님의 사랑의 크심을 경험하게 되는 복음의 적용이 아이들에게 삶의 변화와 복음의 능력을 체험하게 했습니다.
제 막내아들에게 VBS 둘째 날이 끝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번 VBS에서 무엇이 가장 좋았냐고 물었는데, 저는 그래도 들은 말씀이나 찬양을 말할 것을 기대했는데, 마지막에 나눠준 과자가 제일 좋았다고 하더군요.
물론, 아이들은 원래 그렇습니다. 그리고 배운 말씀을 물어보니까 그제야 바다 위를 걸어오신 예수님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네 8살 인생에 폭풍이 분 바다처럼 힘든 상황이 있었냐"고 물으니까, 생각해 보더니 잘 모르겠다고 해서, "앞으로 그런 상황이 혹시 생기면, 잠잠케 하시는 예수님께 기도하자"고 말씀을 나눴습니다.
이렇게 그 작은 과자의 달콤함과 함께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랑비에 옷이 젖듯 배우게 됩니다.이번 VBS에 많은 학부모님들, 선생님들, 사모님들이 수고하셨습니다. 아래층을 아쿠아리움처럼 꾸미고, 본당 설치물들을 위해 얼굴에 페인트 묻혀 가며 자르고, 붙이고, 또한 각 방마다 테마 룸으로 장식하고, 선생님들은 모여서 율동 연습과 말씀 교육을 받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영양을 책임지기 위해 많은 봉사자들이 펠로십 홀에서 땀 흘리셨습니다.
또한 VBS 동안 데이케어가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권사님들도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온 교우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감당해 주셨습니다. 팬데믹 이후 작년부터 본당을 사용하면서 VBS의 볼륨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간의 경험을 계속 수정·발전시켜 내년에는 더 큰 꿈을 가지고, 본질을 잃지 않으며 발전시키려 합니다.
무엇보다 어린 영혼들이 하나님을 진정으로 예배하고, 복음을 깨달아 삶이 변화되는 다음 세대의 주역으로 자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를 위해 준비하고 기도해 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리며,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