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손은 왜 몰락했을까? 다윗은 어째서 치명적인 죄를 범했을까? 선악과를 먹은 아담과 하와, 그리고 수많은 목회자들이 무너지는 공통된 이유는 무엇일까?

왜 우리는 자신이 이미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에 대해서는 흥미와 기대를 잃고, 다른 엉뚱한 것을 찾아 헤매는가?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는, 이 질문들에 대해, 지난 7월 18일(금) 저녁 충현선교교회에서 열린 부흥회에서 답변을 찾고자 했다.

그는 수많은 목회자들을 무너뜨린 죄로부터 자신도 예외가 아니라며, “그런 즉 선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는 말씀처럼, 목회자로서 철저한 영적 긴장감을 갖고 살아간다고 밝혔다.

“위험의 시작은 시선으로부터”

삼손의 타락을 다룬 사사기 16장을 본문으로 “삼손이 갑자기 웅덩이에 빠진 게 아니라, 오래전부터 증상이 있었다”며, 인간의 타락은 대부분 ‘시선’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그는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기쁨 외의 것을 탐할 때 시작된다”며, 하나님께 주신 것에 감사하지 못할 때 정욕이 문을 연다고 덧붙였다.

창세기 3장, 사무엘하 11장, 요한일서 2장 등을 인용하며 “하와가 선악과를 본즉, 다윗이 밧세바를 보았을 때, 그리고 삼손이 이방 여인을 보았을 때 시작된 타락의 공통점은 모두 시선이었다”고 지적했다.

“하나님께 저 역시 성적인 타락에 대해 예외가 아니라는 경고를 받았다. 경고를 받은 즉시, 제가 조치를 취한 것은 제 아내를 더 사랑하고, 사랑을 더 표현하는 것이었다. 하나님이 이미 허락하신 것을 더 기뻐하고 더 사랑하고 더 표현할 때 허락하지 않은 것에 대한 관심이 더 사라진다.”

그는 5-6년 전 아내가 유방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 사실을 통해 소중한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우리가 배우자와 이대로 영원히 살 거 같지만, 유방암이 그것이 유한한 것임을 가르쳐줬다.”

"아버지가 교회를 위해 금식기도 하시던 중 돌아가셨다"

이 목사는 만 21살이던 1983년, 대학교 2학년을 마치고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왔다. 그러나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아메리칸 드림이 아닌, 아버지의 죽음, 그 아버지의 죽음으로 이후 극심한 가난과 자멸감이 밀려왔다.

“아버지가 교회를 위해 금식기도 하시던 중 돌아가셨다. 미국 대학을 준비하기는 커녕 연로하신 어머니를 봉양해야 했다. 영어를 못하는데 돈을 벌어야 하니 안 해본 막노동이 없다. 한국일보에 있는 구인광고를 봐도 더이상 지원할 데가 없다. 제가 너무 무능해 보였다. ‘나는 밥이나 축내는 인간이야.’ 만 21살 먹은 젊은 애가, 자기 전에 ‘이대로 눈뜨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다. 아침에 눈이 떠지는데 일어나고 싶지도 않고 일어난들 할 일도 없었다. 더이상 막노동할 데도 없고, 시카고 집 앞에 넓은 공원이 있었는데 오전에 거기 가서 앉아 있다가, 비행기가 날아가면, ‘거기 올라타면 나도 한국가는데’ 라고 생각했다. 남들은 아메리칸 드림을 이야기하는데… 그 꿈을 이룰 나는 힘이 없었다. 미시간 호수 앞에 서면 호수가 저에게 ‘들어오라고’ 부른다. 제가 서 있는 이 땅은 제게 수치, 조롱, 밖에는 없고 미시간 호수는 평화, 안식이었다. 목사 아들인데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본 적이 없었다. 절망 속에서 하나님이 저를 만나주셨다. 말로 할 수 없는 은혜를 받았다. 그렇게 주님을 만났는데도 달라지는 게 없었다. 통장 잔고는 20달러 그대로였다. 취업할 가능성은 없고, 이것 먹고 죽어야 하나라고 생각했다.”

충현선교교회
(Photo : 기독일보 ) 충현선교교회(국윤권 목사)는 교회 창립 40주년을 맞아 지난 7월 18일(금)부터 20일(주일)까지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를 초청해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엡 6:10-13)라는 주제로 부흥회를 개최했다.

“그런데 하나가 달라졌다. 제 시선이 달라졌다. 저를 볼 때는 제가 제 자신을 사랑할 수 없었고 미국을 보면, 제가 감당할 수 없는 골리앗이었다. 그런데 눈을 들어 주를 보는데, 통장에 20달러가 전부더라도, 하나님께서 일으킬 놀라운 일에 대해 기다리는 꿈을 주셨다.”

그로부터 10년 후 그에게 찾아온 하나님께 준비하는 계획들에 대해 간증했다. 1992년 12월 옥한흠 목사이 사랑의교회 청소년사역자로 그를 부르셨고, 그는 “10년을 꿈 같이 보냈다”고 회고했다. 그리고 분당우리교회 개척, 1만 성도 파송운동, 29개 교회 분립이라는 믿기 힘든 여정이 모두 그 시선, 하나님께서 행하실 놀라운 일들에 대한 기대감에서 시작되었음을 나눴다.

"저를 보면, '별거 아니네' 이런 생각 안드십니까?"

이 목사는 “저를 보면, ‘별거 아니네’ 이런 생각 안드십니까? 머리 좋은 사람도 아니고, 제 영어실력을 알고 싶으면, 식당에 데려 가시면 된다. 식당에서 영어로 주문도 못해서 한국으로 갔다. 아무것도 갖춘 게 없는데 제게 있는 것은 한 가지, ‘시선’이다. 은혜는 시선이 바뀌는 것이다. 내 인생은 넘을 수 없는 벽 앞에 서 있는 것 같았는데, 눈을 들어 주를 보면, 주께서 행하실 일을 기대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행하실 놀라운 일을 향한 기대감, 성결 유지의 비결”

충현선교교회 국윤권 목사
(Photo : 기독일보 ) 충현선교교회(국윤권 목사)는 교회 창립 40주년을 맞아 지난 7월 18일(금)부터 20일(주일)까지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를 초청해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엡 6:10-13)라는 주제로 부흥회를 개최했다.

설교 후반부에서 삼손의 또 다른 문제였던 ‘제동장치의 부재’를 지적했다. 사사기 14장에 삼손이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서, 그가 이방 여인을 보고 아무 거리낌 없이 자기 아내로 삼게 해달라고 부모님께 요청하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음을 예로 들었다,

그는 이어서, “여호수아 3장 5절을 언급하며, 하나님께서 놀라운 일을 행하실 것을 기대할 때 ‘성결’을 지킬 수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예배의 자리에 올 때마다 하나님께 대한 기대감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로 설교를 마무리했다.

충현선교교회(국윤권 목사)는 교회 창립 40주년을 맞아 지난 7월 18일(금)부터 20일(주일)까지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를 초청해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엡 6:10-13)라는 주제로 부흥회를 개최했다.

부흥회 첫날인 18일(금) 저녁에는 <삶의 목표가 가진 힘>(롬 11:33-36)을 주제로, 19일(토) 오전에는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행 2:42-47)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으며, 토요일 저녁 집회에서<스스로를 통제하는 힘>(삿 16:1-2)을 주제로 메시지를 나누었다.

집회 마지막 날 20일(주일)에는 주일예배에서 <하나님과 친밀감 회복>(출 33:1-11), <그 힘의 능력으로>(엡 6:10-13)라는 주제로 설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