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8월 2일(토) 오후 7시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8.15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다민족화 함께 자유· 연합· 평화를 노래하는 음악회가 개최된다.
지난 7월 18일(금) 오전 11시 30분 라크마(LAKMA, Los Angeles Korean-American Musicians' Association)는 LA한인타운에 있는 용수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복 80주년 기념 음악회 <한국의 얼>(Spirit of Korea)을 기획한 취지와 프로그램 구성 등에 대해 나누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승호 단장, 윤임상 교수, 이사 오위영 목사, 백낙금 작곡가가 자리한 가운데 이미미 총무가 이들을 소개했다.
2부 시간- 배재학당 설립한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 후손 초청
먼저, 최승호 단장이, "한국인으로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는 생각으로 이 콘서트의 주제를 잡았다"며 "기억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음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1부에서는 김구, 안중근, 유관순, 안창호, 윤동주 5인의 삶을 음악으로 추모하고, 2부에서는 우리 나라를 위해 희생한 선교사들의 헌신을 기리며, 김소월 시인, 주시경 선생, 도산 안창호, 이승만 대통령 등을 배출해 낸 배재학당을 설립한 아펜젤러 선교사의 후손들을 초청해 감사의 시간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음악회 주제: 자유· 연합· 평화
이어서 윤임상 교수가 이번 음악회 각 프로그램의 구성에 대해 설명했다.
'자유'를 주제로 한 첫 무대는 다민족으로 구성된 74명 합창단(한인 32명, 타인종 42명, 총 8민족)과 오케스트라(67명) 그리고 성악가 최은정(소프라노), 신하영(메조), 오정록(테너), 백승현(바리톤), 소리꾼 전민권이 광복 5인의 삶과 희생을 창작곡인 대서사시 'Let My People Go'로 전달한다. 작곡은 백낙금 작곡가가 맡아, 서양음악과 한국전통 악기의 조화를 통해 그들의 정신과 삶을 음악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연합'을 주제로 펼쳐질 두번째 무대에서는 번스타인의 "Make Our Garden Grow"와 "Arirang & Amazing Grace"(김경희 편곡)가 연주되며, 패트릭 블랙웰(Patrick Blackwell, 바리톤), 김시연(소프라노), 7인 다민족 앙상블이 무대를 이끈다.
'평화'를 주제로 한 세번째 무대(브릿지)는 일제감정기에 작곡된 한국 가곡 '진달래꽃', '산유화', '가고파'를 통해 그 시대 민족의 고통과 애한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오정록, 김시연, 오위영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하게 된다.
마지막 순서로, LAKMA 코랄(75명)과 어린이 합창단(40명), 커뮤니티 합창단(100명) 등 총 300명 이상이 안익태 작곡의 코리안 판타지(Korean Fantasy)를 합창하고, 전 관객이 애국가를 함께 부르며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오위영 목사, "80, 90세가 넘는 분들께 광복의 의미에 대해 물었더니..."
오위영 목사는 이번 음악회가 지닌 의미에 대해, 그 민족을 위해 목숨을 마다하지 않았던 선조들의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목숨 걸고 지키려고 했던 것이 무엇일까 생각을 해보니까, 우리 나라, 우리 민족이었다. 그분들의 것을 다 표현할 수 없지만 음악으로 조금이나마 표현하고 싶었다. 창작을 통해서 이 시대에 맞게 전달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광복을 경험하신, 80세, 90세가 넘는 분들에게, '광복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는데,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하셨다."
"이 음악회는, 음악이라는 툴을 통해서 다음 세대에게 코리안 아메리칸의 정체성을 전달해준다는 의미가 있다. 제 소망은 다음 세대가 우리보다 우리 민족을 더 사랑하고 우리 민족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다."
이번 광복 80주년 기념 LAKMA 음악회는 주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한국문화원, 월드미션대학교에서 후원하며, 티켓문의는 www.lakma.org, 323-577-8691, lakmainfo@gmail.com로 하면 된다.
남부 캘리포니아 전역의 다양한 문화와 배경을 가진 기악 및 성악 연주자들이 모인 비영리 음악 단체인 LAKMA는 어린이, 노인, 빈곤층 사회적 약자를 돕고, 음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2012년부터 2021,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여름과 겨울에 다민족과 함께하는 콘서트를 개최하여 한국의 전통 음악을 알리고, 다민족과 연합을 통해 연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특히, 2017년에는 타이완 중국 커뮤니티와, 2019년에는 유대인 커뮤니티와, 2023년에는 튀르키예 커뮤니티와 우정의 콘서트를 개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