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바비 콘웨이의 기고글인 '의심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돕는 6가지 팁'(6 tips on how to help people who struggle with doubt)을 17일 게재했다.
바비 콘웨이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이미지 교회의 목사이자 유튜브 채널 Christianity Still Makes Sense의 진행자, 미국 전역 라디오 프로그램인 '목사의 관점'(Pastor's Perspective)을 공동 진행하고 있다. 또한 여러 권의 책을 저술한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만약 당신이 회의자(doubter)의 고통이나 믿음을 거의 떠난 자(apostate)의 절망을 들어본 적 없다면, 필자는 그 일부를 보여주고자 한다. 2013년, 필자는 제인(Jane, 가명)이라는 한 10대 소녀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그녀는 회의의 마지막 단계에 있었으며, 우울과 절망 속에서 거의 신앙을 떠날 지경이었다. 그녀의 편지는 이렇게 시작된다:
"안녕하세요, Bobby. 제 이름은 Jane Doe이고, 17세입니다. 저는 수년간 크리스천이었습니다. 항상 내 안에 하나님이 계셔서 위로를 받았어요. 그 안에 항상 위로가 있었죠. 그런데 요즘은 말하자면 '믿음의 위기' 속에 있는 것 같아요. 요즘은 성경과 그 말씀이 정말 사실인가에 대한 의문이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예를 들면: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게 정말 물리적으로 가능한가요? 정말 하나님이 계신 걸까요, 아니면 그저 제 머릿속 생각일까요? 정말 도움이 필요할 때 하나님은 왜 도와주시지 않죠? 성경엔 도와주신다고 하지 않나요? 어떤 때는 의심이 제 생각을 마비시키고 믿음을 공격하는 전기충격처럼 느껴져요. 예를 들면: '넌 시간 낭비하고 있어', '넌 환상을 믿는 거야', '그건 네 뇌의 한 부분이 믿게 만드는 거야' 같은 생각이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이런 의심을 믿고 싶은 게 아니라는 거예요. 그런 생각을 하면 제 마음과 머리가 타들어가는 느낌이 들어요. 우울증도 심하게 악화돼요. 요즘은 이런 문제로 불안발작도 자주 겪고, 스트레스도 많아요. 학교에도 무신론자들이 많아서 도움이 안 됩니다. 도와달라고 부탁할 사람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지금 당신께 요청드리는 거예요. 어떻게 해야 하죠? 전 제가 길을 잃은 것 같다고 말하는 게 무서워요."
제인의 고통, 공허함, 혼란, 분열된 내면이 느껴지는가? 필자는 물론 그녀에게 답장을 보냈지만, 유감스럽게도 다시 소식을 듣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도 종종 그녀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진다.
그녀의 이메일을 가까이 들여다보며, 우리는 회의자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실질적인 여섯 가지 방법을 살펴볼 수 있다.
1.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하면, 그 용기를 인정하라: 제인은 옳은 선택을 했다. 그녀는 도움을 요청했다.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당신께 요청드려요."라고 말했듯이, 많은 이들이 의심과 싸울 때 어디로 향해야 할지 모른다. 더 안타까운 건,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절대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배워왔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표현되지 않은 의심도 여전히 의심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말로 표현된 의심이 나은 것 아닌가? 그래야 해결이라도 시도할 수 있지 않은가? 의심을 표현하는 이에게는 감사해야 한다. 그들은 당신을 신뢰해서 아픔을 털어놓은 것이다.
2. 그리스도인도 의심의 대상에서 자유롭지 않다: 제인은 "오랫동안 크리스천이었어요"라고 했다. 어쩌면 그녀는 '그리스도인은 의심하지 않아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에 혼란스러웠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진실은, 의심은 인간 모두의 문제다. 성경은 의심하는 인물들로 가득하다. 아담과 하와, 아브라함, 시편 기자들, 하박국, 세례 요한, 도마 등 그 모두가 의심을 경험했다.
3.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지 못하는 고통을 과소평가하지 말라: 제인은 "항상 하나님이 내 안에 계셔서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지만, 이제 그 위로는 사라졌다. 의심은 평안을 혼란으로, 확신을 공허함으로 바꿔놓는다. 믿음의 위기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는 흐려지고, 고통만 남는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의심을 축하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것을 고통스러워하고, 하나님의 임재를 다시 갈망한다.
4. 어떤 종류의 의심인지 분별하라: 제인은 여러 의문을 나열했다. 부활, 하나님의 존재, 기도 응답, 성경의 진실성 등. 이를 통해 그녀의 의심은 지성적(intellectual)인 측면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녀는 무신론자들에 둘러싸여 있었고, 그들이 그녀의 의심을 자극했을 수도 있다.
5. 진심 어린 회의와 공격적인 회의를 구분하라: 어떤 사람들은 신앙을 떠나기 위해 일부러 의심한다. 하지만 제인처럼, 진정한 회의자들은 해답을 간절히 원한다. 그들은 의문과 싸우고 있으며, 그것이 절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제인이 필요로 한 것은 바로 그런 의심을 다룰 수 있는 진실한 대화 상대와 적절한 해답이었다.
6. 건강한 공동체로 연결하라: 제인은 "주변에 무신론자들이 많아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건강한 믿음 공동체는 의심이 생겼을 때 마음을 털어놓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귀중한 공간이다. 회의자를 조롱하거나 부끄럽게 만드는 태도는 절대 금물이다. 단순히 그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