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욱 교수
(Photo : ) 신성욱 교수

[1] 2025년 6월, 지구촌을 뒤흔들고 SNS를 뜨겁게 도배했던 한 뉴스가 있었다. “We are Back!” ‘그들’이 돌아왔다. 사람들은 그들의 귀환을 “Kings are back.”이라 불렀다. 온 세상이 그들의 귀환 앞에 기립했고, 전 세계가 그들의 이름을 불렀다. 바로 BTS가 돌아왔다는 뉴스 때문이다. 지난 6월 10일, RM과 V 전역, 6월 11일 지민과 정국이 전역하며 팬들 앞에서 감사 인사를 했고, 10만 명이 고양 일대에 몰려 큰 환호성을 이루었다.

[2] 밤새 기다린 그들은, 마침내 제복을 입은 RM과 정국, 지민과 V가 나타나자 울음을 터뜨렸다. 누군가는 손을 모았고, 누군가는 무릎을 꿇었다. 팬들은 말했다. “그들이 돌아온다는 사실만으로 숨 쉴 이유가 생겼어요.” “어둡던 인생이 다시 밝아졌어요.”
일본 도쿄 타워에는 노란 조명이 켜졌고, 전역을 축하하는 광고가 전 세계 스크린을 수놓았다. SNS에서는 “BTS is back!”이라는 해시태그가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3] “매일매일 멤버들의 제대 날짜를 계산했어요”라는 이들이 있었다. 어떤 팬들은 그들의 귀환으로 세계 평화가 찾아오고, 온난화가 사라진다고까지 말했다.
1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앞을 지나가던 프랑스인 앨리슨(26) 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켜고 BTS 사진으로 가득한 달력 앱을 보여줬다. 옆에 있던 프랑스인 스텔라(26) 씨는 다음과 같이 감격스럽게 고백했다.

[4] “프랑스에서 독일을 거쳐 20시간 걸려 어제 서울에 도착했다.” “지난 2년 동안 BTS 없는 삶은 지루했다. 이제야 살맛이 난다.” 정작 군에서 전역하는 당사자들보다 팬들의 마음이 더 기뻤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BTS 멤버들의 복귀는 단순한 컴백이 아니라, 절망에서 소망으로의 대반전이었다. 이처럼 국내와 국외를 가릴 것 없이, 세계 곳곳에서 찾아온 팬들로부터 이렇게 대대적인 환영을 받은 이들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5] 이 얼마나 영광스럽고 행복한 귀환인가? 하지만 그들의 귀환과는 족히 비교되지 않는 귀환이 하나 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귀환, 즉 그분의 재림이다.
“... 흰옷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이르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행 1:10-11).

[6] 무덤에서 부활하셨다가 제자들과 여러 사람들에게 보이신 예수님이 하늘로 승천하실 때 천사들이 모인 무리들에게 그분이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다시 재림하시리라고 알렸다. 그렇다. 지금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려야 한다. 천사들의 고지가 있은 후 벌써 2천 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다. 이제 머잖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텐데, 이 땅에 미련을 두고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적지 않다.

[7] 결혼을 앞둔 신부는 신랑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려야 한다. 그렇지 않고선 진정한 신부라 할 수 없다. 오늘 우리는 신랑 되신 예수님을 얼마나 사모하며 기다리고 있는지. BTS의 귀환을 보고자 외국에서까지 찾아오건만, 왕중왕이요 우리의 영원한 신랑 되시는 예수님의 귀환은 얼마나 깊이 고대하며 기다리고 있는지. BTS 멤버들의 춤과 노래로 순간적인 재미와 기쁨을 줄 순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팬들인 아미를 위해 대신 죽어주지 않는다.

[8] 그들은 아미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놓지 않는다. 심지어 조그마한 물질이라도 선물하지 않는다. 반면 우리의 영원한 신랑 되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그 무엇보다 소중한 구원과 영생을 선물로 주시는 분이시다.
글을 쓰고 있는데 갑자기 ‘찬송가 175장’이 입에서 터져 나왔다. 어린 시절 참 많이도 불렀던 은혜의 찬송가이다. 가사 내용을 음미하면서 정신을 차리고 참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귀환을 눈이 빠지게 사모하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다.

<신랑 되신 예수께서(175장)>

(1) 신랑 되신 예수께서 다시 오실 때 밝은 등불 들고 나갈 준비됐느냐
그날 밤 그날 밤에 주님 맞을 등불이 준비됐느냐
(2) 주를 나와 맞으라는 소리 들릴 때 기뻐하며 주를 맞이할 수 있으냐
그날 밤 그날 밤에 주님 맞을 등불이 준비됐느냐
(3) 항상 깨어 기도하며 거룩한 기름 준비하지 않고 주를 맞지 못하리
그날 밤 그날 밤에 주님 맞을 등불이 준비됐느냐
(4) 그날 밤에 영화로운 혼인 잔치에 기뻐하며 할렐루야 찬송부르리
그날 밤 그날 밤에 주님 맞을 등불이 준비됐느냐

*후렴:
예비하고 예비하라 우리 신랑 예수 오실 때
밝은 등불 손에 들고 기쁨으로 주를 맞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