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요한계시록 세미나가 지역 교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휴스턴교회 연합회(회장 궁인 목사)가 주최하고 새누리교회에서 열린 이 세미나는 세계적인 신학자 이필찬 교수가 강사로 나서며 많은 성도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첫날 강의에는 각 교회의 금요 철야기도회가 세미나로 대체되며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 기독일보, 휴스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요한계시록 세미나가 지역 교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휴스턴교회 연합회(회장 궁인 목사)가 주최하고 새누리교회에서 열린 이 세미나는 세계적인 신학자 이필찬 교수가 강사로 나서며 많은 성도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첫날 강의에는 각 교회의 금요 철야기도회가 세미나로 대체되며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 기독일보, 휴스턴
  • "창조로 읽는 종말"...이필찬 교수의 요한계시록 세미나, 
  • 금요 철야기도회 대신 계시록 강의로 성도들 몰려...예상 인원 초과하며 관심 집중
  • 이필찬 교수 "종말은 창조의 회복...창세기 이해가 계시록 해석의 열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요한계시록 세미나가 지역 교계의 큰 관심을 호응을 받았다. 휴스턴교회 연합회(회장 궁인 목사)가 주최하고 새누리교회에서 열린 이 세미나는 세계적인 신학자 이필찬 교수가 강사로 나서며 많은 성도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첫날 (금요일) 강의에는 각 교회의 금요 철야기도회가 세미나로 대체되며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필찬 교수는 이날 강의의 서두에서 "현대 교인들이 정작 종말에 대해서 많은 오해를 하고 있다"며 "그래서 오늘 세미나에 오신 분들이 긴장하는 듯 보인다. 하나님의 종말은 공포영화에 나오는 시나리오가 아니며, 평안한 마음으로 수강하길 바란다"고 말하며 강의 분위기를 차분히 다잡았다.

이 교수는 이어 요한계시록의 핵심 주제를 종말로 요약하면서도, 이를 단순한 파국이 아닌 창조의 회복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말을 잘 알려면 창조를 잘 알아야 한다"며 "창세기 1장의 에덴동산 이야기에서 시작해 결국 하나님은 창조의 모습을 회복시키는 것이 종말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메시지는 기존의 종말론 해석과는 차별되는 시각으로, 청중들에게 신선한 통찰을 제공했다.

세미나 둘째 날인 토요일 강의에서는 '인터콥 최바울의 백투 예루살렘' 운동에 대한 신학적 비판이 중심 주제로 다뤄졌다. 이 교수는 이 운동의 본래 뿌리가 중국에서 시작된 영적 각성운동임을 소개하며, 한국의 최바울 목사를 통해 이 개념이 도입되면서 성경적 맥락을 벗어난 왜곡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변형된 세대주의 입장으로 성경을 해석하게 되면 결국 모든 해석이 이스라엘 중심으로 귀착되며, 이는 성경 전체의 메시지를 편협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특히 인터콥과 최바울이 주장하는 '땅끝' 개념이 이스라엘이라고 보는 것은 심각한 성경 왜곡이며, 이는 선교 지형과 신학 모두를 왜곡시킬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교수는 이어 백투 예루살렘 운동의 주요 주장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그 문제점을 짚었다. 그는 "이 운동은 예루살렘이 복음의 종착지이자 재림의 무대로 설정되며, 왕의 대로를 따라 열방이 예루살렘으로 향하고, 종국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예루살렘의 적그리스도를 멸하러 진격한다는 식의 주장으로 이어진다"며 "이는 성경 어디에도 명시되지 않은 내용이며, 초대교회나 종교개혁 시대에도 전례가 없는 신학적 가설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복음의 서진을 예루살렘 회귀로 연결짓는 사고방식 역시 성경적, 역사적 근거가 미흡하며, 백투 예루살렘을 재림 준비 사역으로 간주하는 것도 오히려 성경의 중심 메시지를 흐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역 교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는 단순한 성경 강해가 아닌, 오늘날 혼란한 시대를 해석하는 영적 나침반으로 작용했다. 연합회장 궁인 목사는 "계시록 강의와 종말론에 대한 관심은 어느 세대보다 불안정한 이 시대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상을 보고 싶은 성도들의 갈망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요한계시록은 종종 종말에 대한 왜곡된 해석으로 인해 오해받기 쉽지만, 이 교수는 이를 교회를 향한 목회적 당부와 요청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요한계시록은 핍박받는 교회들을 향한 격려의 메시지이며, 그 메시지는 비록 상황은 다르지만 오늘날의 시대에도 동일한 영적 도전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단순한 종말론 해석을 넘어 창세기와 요한계시록의 연계를 통해 하나님의 구속사 전체를 조망하게 해주는 신학적 깊이를 제공하며, 휴스턴 지역 성도들에게 영적 자양분이 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교계 안팎에서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건강한 종말론 교육이 더욱 확산되길 바라는 목소리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