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 예배당에 들어서는 순간 수준 높은 찬양이 웅장하게 울려 퍼졌다. 예배를 시작한 줄 알았다. 네 사람으로 구성된 성가대의 찬양 연습이었다. 예배가 시작되자 또 다른 색깔의 찬양이 이어졌다. 담임 목사님과 찬양단이 함께 경배와 찬양을 인도했다. 찬양단과 함께 찬양하며 예배를 인도하는 김정호 담임 목사는 전문 성악가다. 그런데 찬양단과 성도들의 찬양이 김정호 목사의 찬양에 비해 손색이 없었고, 찬양은 은혜롭고 더 뜨거웠다.

예배는 잘 준비되어 물 흐르는 듯 진행되었다. 찬양과 예물 드림, 친교 그리고 말씀이 조화로왔다. 잘 준비된 예배는 성도들 마음을 열게 했다. 대표 기도를 담당한 집사님은 목사님의 설교 본문을 충분히 묵상한 듯했고, 성도의 마음을 잘 묶었고, 특히 목사님의 설교와 연결된 기도가 참 좋았다. 예배 중의 압권은 김정호 담임 목사의 설교였다.

김정호 목사의 설교는 성도들과 함께 한 주간 동안 묵상하는 QT 본문에서 발췌된 본문으로 말씀을 준비했다. 깊이 있는 본문 연구와 묵상으로 준비된 김정호 목사의 설교는 성도의 삶을 터치했다. 예배당 곳곳에서 신음처럼 터지는 성도들의 “아멘!”은 심령을 찔러 쪼개는 말씀에 대한 살아 있는 영혼들의 반응이었다. 예배를 탐방하며 큰 은혜를 받았다. 젊은 목회자의 뜨거운 가슴과 섬세하게 말씀을 준비한 정성 위에 하나님께서 은혜를 쏟아부어 주셨다.

가스펠 교회.
(Photo : 강훈 기자) 가스펠 교회.

예배를 마치고 온 성도가 점심 식사를 나누는 친교의 시간은 가족 같은 따스함과 정성 가득한 음식으로 풍성한 사랑이 유통되는 시간이었다. 적극적인 사랑과 관심의 표현은 교회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했다.

가스펠교회가 예배드리는 예배당은 품격 있는 건물이다. 오래된 미국 교회 건물인데 미국인 성도들이 10시에 예배당을 비워주며 가스펠 교회가 마음껏 사용하라고 한단다. 교회의 시설과 공간도 가스펠교회가 자랑하며 누리는 축복이다.

가스펠 교회를 담임하는 김정호 목사는 총신대학교 종교음악과에서 성악을 전공한 후,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명문대학에서 음악을 공부했고, 18년 동안 세계 최고 오페라 극장인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 오페라 극장의 상임단원으로 활동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모든 특전과 안정된 삶을 포기하고 미국에 건너와 건강한 교회를 세워가는 목회자로 사역하고 있다. 김정호 목사의 설교는 복음방송에서 방송설교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