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조셉 마테라 목사의 기고글인 '예수님의 십자가가 세계 질서에 반기를 드는 15가지 방법'(15 ways Jesus' cross revolts against world order)을 최근 게재했다.
마테라 목사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작가이자 컨설턴트, 신학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 사도 지도자 연합(The U.S. Coalition of Apostolic Leaders), 그리스도 언약 연합(Christ Covenant Coalition) 등 여러 단체를 이끌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궁극적인 이유는 마귀의 일을 멸하시기 위함이다(요한일서 3:8). 예수는 정치 혁명이나 군사 정복이 아니라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는 방식으로 이 일을 이루셨다. 이는 정사와 권세를 무력화한 결정적인 행동이었다(골로새서 2:15). 그리스도의 초림은 십자가의 죽음을 빼놓고는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십자가는 구속사의 절정이 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십자가는 너무 가볍게 여겨지고 있다. 한때 범죄자를 처형하던 국가의 도구였던 십자가는 이제 단순한 장식품으로 전락했다. 이러한 문화적 변화는 십자가가 세상에 끼친 깊은 충격과 전복적인 의미를 가려버린다. 십자가는 사탄을 무찌른 데 그치지 않고, 세상의 가치 체계를 뒤엎고 하나님의 나라 문화를 세상에 도입했다.
바울은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라고 했다(고린도전서 1:18). 왜냐하면 십자가는 세상의 권력, 정의, 정체성, 성공에 대한 이해를 완전히 뒤집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려면, 그리스도의 나라가 세상의 나라와 얼마나 근본적으로 다른지 깨달아야 한다.
다음은 십자가가 세상의 질서를 어떻게 전복했는지를 보여주는 15가지 방식이다:
십자가가 뒤집은 세상의 질서 15가지
1. 변덕스러운 신들 → 사랑의 하나님
고대의 신들은 충동적이고 복수심이 강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난 하나님은 원수를 위해 죽으시는 사랑 그 자체다(로마서 5:8-10).
2. 폭력적 권력 → 자기희생의 권위
로마는 십자가와 공포로 질서를 유지했지만, 예수는 희생적 사랑으로 진정한 권세를 보여주셨다(마가복음 10:42-45).
3. 무력의 황제 → 희생의 그리스도
로마의 카이사르는 신과 인간으로 숭배받았지만, 예수는 폭력이 아닌 자기 희생으로 정복하셨다(이사야 40:10-11).
4. 노예제 → 해방
로마는 노예 위에 세워졌지만, 예수는 죄의 속박에서 자유를 주셨다(요한복음 8:34-36).
5. 타인을 희생시키는 권력 → 자기 희생으로 승리
세상의 권력은 타인을 희생시켜 지배하지만, 예수는 어린 양으로 자신을 내어주심으로 악을 이기셨다(이사야 53장; 골로새서 2:14-15).
6. 교만과 야망 → 온유함
세상은 야망으로 오르려 하지만, 하나님 나라는 온유한 자가 땅을 차지한다(마태복음 5:5).
7. 자기 주장 → 자기 부인
세상은 권리를 주장하라 말하지만, 십자가는 "자기를 부인하라"고 요구한다(마가복음 8:34-35).
8. 태생적 정체성 → 그리스도 안에서의 정체성
세상은 인종과 계급, 국적으로 구분하지만, 십자가는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 되게 한다(갈라디아서 3:26-28).
9. 조건적 사랑 → 무조건적 사랑
세상 사랑은 거래적이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가 죄인일 때조차 십자가에서 나타났다(로마서 5:6-8).
10. 위협을 통한 정복 → 섬김을 통한 변화
로마는 공포로 팽창했지만, 예수는 사랑과 섬김으로 그분의 나라를 세우신다(디도서 3:8).
11. 계층 사회 → 보편적 형제애
로마는 사람을 계급으로 나눴지만, 복음은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음을 선포한다(야고보서 2:1-5).
12. 응보적 정의 → 회복적 정의
고대의 정의는 처벌 중심이었지만, 십자가는 회복과 화해의 길을 제시한다(골로새서 3:12-14).
13. 일시적 성공 → 영원한 의미
세상은 일시적인 정복을 추구하지만, 십자가는 영원한 운명을 말한다(마가복음 8:36).
14. 기념비 → 살아 있는 간증
세상은 동상과 기념물을 세우지만, 예수는 사람의 마음 안에 살아 있는 유산을 남기신다(고린도후서 3:2-3).
15. 혈통과 특권 → 순종과 섬김의 권위
세상 권력은 세습과 인맥에 의존하지만, 예수는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를 진정한 가족으로 보신다(마가복음 3:31-35).
결론적으로, 십자가는 단지 신학적 교리가 아니라, 세상의 모든 질서와 이념을 전복하는 혁명적 상징이다. 십자가는 위대함, 정체성, 정의, 권력의 정의를 새롭게 한다. 십자가는 단지 죽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거꾸로 뒤집는 새로운 삶의 방식이다.
십자가의 그림자 아래에서 제국은 무너지고, 온유한 자가 땅을 차지한다. 성공은 재정의되고, 권력은 정결해지며, 사랑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 된다. 세상의 왕국들은 무너지고,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히 세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