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 한인교회인 세미한교회 이은상 담임목사가 한인 최초로 현지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교의 '2025 올해의 동문상(Distinguished Alumni Award)'을 수상했다.
신학교 측은 소속 교단인 미국 남침례회(SBC) 연례총회 기간 중인 11일(현지 시간) 1,200여 명의 목회자와 동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행사에서 이 목사에게 이 상을 수여했다.
수상자는 이 신학교의 데이비드 다커리(David Dockery) 총장이 직접 발표했으며, 이 목사를 포함해 총 3명이 수상했다. 특히 이 목사의 수상은 신학교 100여 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인이 받은 것이다.
이은상 목사는 경기도 수원 출신으로 수원중앙침례교회에서 사역했고,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교에서 목회학석사(M.Div.)와 철학박사(Ph.D.)를 마쳤다. 아울러 하버드 종교대학원과 콜럼비아대학교를 졸업했으며 2018년부터 세미한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이 목사는 수상 소감에서 "이 상은 너무나 부족한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선물"이라며 "단순히 저 개인을 위한 상이 아닌, 세미한교회를 포함한 모든 그리스도의 몸된 해외 디아스포라 교회들을 위한 상"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가 담임하는 세미한교회는 현재 한국 강남중앙침례교회 담임을 맡고 있는 최병락 목사가 개척한 교회다. 이에 이 목사는 최 목사와 그의 아내인 이수복 사모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교의 동문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세미한교회는 2002년 NAMB(북미선교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19명의 성도로 시작됐으며, 현재는 미국 내 대표적인 한인교회 중 하나로 성장했다. '교회를 세우는 교회'라는 선교 비전 아래 미국과 한국 그리고 전 세계에 걸쳐 교회개척 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이은상 목사는 "세미한교회는 세계와 미국, 그리고 한국을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사명을 갖고 있다"며, "하나님은 이 시대에도 여전히 교회를 사랑하시고 교회를 통해 일하신다. 강건한 교회를 더 많이 세워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준비된 목회자들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견고한 신학교육이 필요하다"는 이 목사는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교와 같은 건강한 신학교가 살아야 한다"며 1,200명의 동문들에게 학교를 위해 기도와 헌신을 다 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