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하든 목사(Rev. Jim Harden) ⓒCP
짐 하든 목사(Rev. Jim Harden) ⓒCP

"내 집 창문으로 내다보다가... 어리석은 자들 가운데 한 젊은이를 보았노라. 그가 거리 모퉁이에서 그녀의 집으로 향했노라... 밤중, 어둠 가운데에... 보라, 한 여인이 그를 마주하였노라" (잠언 7:6~10). 

 

컴패스케어 임신 서비스(CompassCare Pregnancy Services)의 CEO이자 의료윤리학자인 짐 하든 목사(Rev. Jim Harden)가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포르노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글을 기고했다. 다음은 그의 기고문 전문이다. 

오늘날의 남성은 더 이상 거리 모퉁이를 배회하지 않는다. 대신 인터넷을 탐색한다. 그리고 그 새로운 '거리 모퉁이'는 바로 포르노 사이트다. 

◈디지털 시대의 도덕적 전염병 

포르노는 디지털 시대의 도덕적 바이러스다. 미국인의 91%가 스마트폰을 소지한 오늘날, 이 바이러스는 세대와 계층을 가리지 않고 퍼지며 사회의 문명성과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 성경의 경고처럼, "그녀는 모든 거리 모퉁이에 숨어 있다"(잠언 7:12)는 말은 이제 인터넷 환경에서도 적용된다. 

인터넷은 생산성과 정보 전달, 표현의 자유를 위한 경이로운 도구이지만, 일부 포르노 유포자들은 이를 도덕적 폐수의 배출구로 전락시키고 있다. 그들은 자유 표현이라는 미명하에 우리의 정신과 영혼을 오염시키며, 결국 민주주의 사회를 지탱하는 집단 양심을 마비시키고 있다. 

◈도덕 붕괴가 초래할 국가적 재앙 

포르노 중독에서 돌이키지 않는다면, 우리는 개인의 양심뿐 아니라 국가의 정체성까지 잃게 될 것이다. 성경은 "그에게 죽임을 당한 자는 많고, 그녀의 집은 스올로 가는 길"(잠언 7:26\~27)이라고 경고한다. 시어도어 루즈벨트 전 대통령 또한 "자유 제도는 시민의 인격에 기초하며, 악을 숭배하는 사회는 자유를 누릴 자격조차 없다"고 강조했다. 

자유로운 사회일수록 어떤 사회가 될 것인가에 대한 상상과 논의가 중요하다. 과거엔 교회 강단이나 신문, 라디오, TV가 그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인터넷이 수십억 인구가 참여하는 공적 담론의 장이 되었다. 

이러한 디지털 담론의 힘을 쥔 기업들은 그 힘을 책임감 있게 행사해야 한다. 루즈벨트는 "공공의 수요라는 핑계로 독극물을 유통하는 자들을 결코 용인해서는 안 된다"며, 유해 콘텐츠 유통에 대해서도 동일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계 파괴와 사회적 폭력의 연결 고리 

포르노 산업은 미국 사회의 도덕적 산소를 빨아들이며 건강한 인간관계를 질식시키고 있다. 성경은 성적 집착이 파멸로 이어진다고 거듭 경고한다. 솔로몬 왕은 아들에게 경고한다. "그녀의 발은 죽음으로 내려가고"(잠언 5:5), "그녀에게 가까이 가지 말라"(잠언 5:8), "어찌하여 간음녀로 인해 도취되려 하느냐"(잠언 5:20). 

그리고 그는 해답을 제시한다. "너의 젊은 아내와 즐거워하라... 그녀의 사랑에 항상 도취되어라"(잠언 5:18\~19). 건강한 성은 남녀 간의 상호적이고 독점적인 결혼 안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결혼과 가정을 대신한 포르노는 일탈과 범죄를 부추긴다. 실제로 여러 연구와 수사기관은 포르노 소비와 아동 성범죄 증가 사이의 연관성을 입증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매달 850명의 남성이 온라인 아동 성범죄 혐의로 체포되고 있으며, 성인의 약 2%가 아동에게 성적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위험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아동들이 4세에서 5세부터 포르노에 노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명백한 아동 성학대이며, 아동 간 성폭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통계에 따르면 전체 성범죄의 25%가 미성년자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적 문제를 보이는 아동이 늘고 있으며, 포르노 접근성 또한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신경과학 연구는 포르노가 성인의 뇌 구조까지 변화시켜 폭력적이고 왜곡된 성행동을 정상화시키며, 이는 여성과 아동에 대한 성폭력 및 인신매매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인신매매와 인권 유린의 온상 

미국 내 실종된 이민자 아동은 30만 명이 넘고, 이들 상당수가 성노예로 전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97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포르노 산업은 미국 수정헌법 제1조, 즉 표현의 자유를 방패로 삼아 그 수치스러운 실체를 가리고 있다. 

포르노는 인간의 존엄을 해치는 범죄와 인신매매의 관문이자 중독성 있는 약물과도 같다. 이를 통해 가해자는 양산되고, 피해자는 상품화된다. 

◈해법은 존재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유타주 공화당 상원의원 마이크 리(Mike Lee)는 상식을 되살리기 위한 입법을 추진 중이다. 그는 1996년 제정된 통신품위법(CDA) 제230조가 포르노 등 음란물에 대한 규제를 면제하는 맹점이 되었다고 지적하며, 이를 개정하거나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의 발의안인 '주간 음란물 정의법'은 포르노를 온라인으로 유통하는 행위를 불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포르노의 해악은 성범죄자, 경찰, 의료계, 정책 입안자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 이 문제를 외면한다면 미래 세대 전체가 그 피해자가 될 것이다. 

미국은 지금 마이크 리 상원의원이 제안한 해독제를 받아들여야 한다. 이는 포르노라는 치명적인 독을 뿌리 뽑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