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렌지한인교회 (정유성 담임목사)가 지난 5월 29일(목)부터 31일(토)까지 진행된 시니어 VBS(Vision & Bible School)를 101명의 시니어 성도들의 열띤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130년이 넘는 한인이민교회 역사 속에서 시니어 세대를 위한 최초의 VBS로 기록되며, 새로운 물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님 나라에 은퇴는 없다' 시니어 사명 선언
이번 VBS는 "생업에서 은퇴를 했고 교회 사역에서도 은퇴를 했을지 몰라도,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고 하나님의 소명을 이뤄감에 있어서는 은퇴가 없습니다. 여전히 시니어 세대는 꿈을 꾸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선교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라는 강력한 사명 선언 아래 준비되었다. 교회는 시니어 세대가 가진 시간적 여유, 물질적 안정, 그리고 오랜 경험과 전문성이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기에 가장 균형 잡힌 시기임을 강조하며, 기도선교, 물질선교는 물론 직접 찾아가는 선교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역설했다.

성황리에 마친 천국 잔치: 101명 시니어의 열정
총 101명의 시니어 참가자 중 약 15%는 외부 교회의 성도들로, 이번 행사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를 보여주었다. 35명의 헌신적인 봉사자들과 함께 삼일간 진행된 VBS는 그야말로 천국 잔치였다.
Vision & Bible School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유성 담임목사는 출애굽기 13, 14장을 중심으로 한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했으며, 시니어 세대 전문 강사들의 강의가 이어졌다. 특히 마지막 날 전체 강의 시간에는 참가자들이 직접 홍해를 통과하는 체험 학습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과 역사를 몸으로 경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세대 공감 찬양과 맞춤형 강좌의 조화
통기타 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오씨봉(오렌지 한인교회 세시봉)' 찬양팀의 인도는 시니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정유성 목사가 직접 작사, 작곡한 주제 찬양 "인생은 풀과 같고"를 매일 함께 부르며 마음과 생각을 모으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영상 시청과 함께 5분 스트레칭으로 활력을 더했고,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커피, 티, 간식 테이블에서 자유롭게 교제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렌지색 VBS 티셔츠를 입고 이름표를 목에 건 101명의 시니어들이 함께 모여 있는 모습은 그 자체로 행복과 웃음을 선사했다.
이번 VBS의 백미는 교회 내 성도들로 구성된 강사진이 진행한 5개의 선택 강좌였다. 미술을 전공한 장로님과 권사님이 섬긴 조약돌 Art와 도자기꽃 Art, 20년 이상 캘리그라피로 목양 사역을 해온 정유성 목사의 캘리그라피 Art 클래스는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아이폰과 갤럭시폰 강좌는 기초부터 유튜브 계정 생성, 동영상 촬영 및 공유까지 다양한 수준에서 맞춤형 교육이 이루어져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감동과 회복의 고백들
모든 점심 식사는 봉사자들의 정성 어린 풀 서비스로 제공되었으며, 마지막 날 점심 식사 중에는 Art 클래스 작품 전시회와 함께 본교회 학생부 오케스트라의 특별 연주, 오씨봉의 특별 공연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시간을 만들었다.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시니어들의 입에서는 감격과 회복의 고백들이 끊이지 않았다. "목사님, 제 영혼이 회복되었습니다. 그동안 눌려있던 마음이 다시 살아났어요.", "이렇게 며칠만 더 하면 안 될까요?", "나이가 많아서 첫 날만 참석하고 오지 않으려 했는데 삼일 내내 너무 기뻤어요.",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와 같은 감사와 회복의 인사가 이어졌다. 외부에서 온 참가자들은 "라디오 광고를 듣고 신청했는데 정말 좋은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섬겨주시고 봉사해 주셔서 정말 감동받았어요. 처음 보는 봉사자 분들도 많이 계셔서 더 좋았어요."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제가 이렇게 기뻐도 되나 몰라요.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모르겠어요."라는 솔직한 고백과, 아트 클래스에서 직접 작품을 만들었다는 뿌듯함, 그리고 "우리 교회가 너무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워요."라는 소감은 이번 VBS가 시니어들에게 얼마나 큰 기쁨과 활력을 주었는지를 보여준다.
하나님 앞에서 3일 내내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과 모습으로 함께 찬양하고 율동하며 아멘으로 화답하고, 배우고 익히고 나누는 행복한 웃음이 그치지 않았던 오렌지한인교회 시니어 VBS는 진정한 '천국 잔치'였다. 이번 행사는 시니어 세대의 무한한 잠재력과 교회의 중요한 사명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귀한 계기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