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 니포라토스 부사장. ©Christian Post
루크 니포라토스 부사장. ©Christian Post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루크 니포라토스 부사장의 기고글인 '사이키델릭 여행을 통해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을까?'(A psychedelic trip that offers to bring you closer to God?)를 최근 게재했다.

니포라토스는 약물 정책 솔루션 재단(Foundation for Drug Policy Solutions)의 부사장으로, 미국 최고의 약물 정책 전문가 중 한 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사이키델릭 여행이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게 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최근 뉴요커(The New Yorker) 에 실린 한 기사를 통해 제기되었다. 해당 기사에서는 '신성한 체험(sacred experience)'을 목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에 대해 다뤘는데, 이는 30명의 목회자 및 영적 지도자들이 '매직 머쉬룸(magic mushrooms)'에 포함된 환각 성분인 실로사이빈(psilocybin)을 복용한 실험이다. 이 연구에 참여한 워싱턴 주의 한 성공회 목사는 "내 모습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새로운 피조물이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개신교 목회자는 "그 체험에서 특별히 기독교적인 것은 없었다"고 언급했다. 

이 연구는 "참가자의 96%가 실로사이빈을 처음 복용한 체험을 인생에서 가장 영적으로 의미 있는 경험 다섯 가지 중 하나로 꼽았다"고 밝힌다. 이러한 결과는 교회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에게 분명히 주목할 만하며 동시에 깊은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느끼기 위해 약물에 의존하는 목회자와 사제들은, 양 떼를 혼란과 가짜 영성으로 이끌 위험이 있다. 성경은 교회의 지도자들이 더 높은 기준을 따라야 한다고 명확히 말한다(디도서 1:8). 지금 이 문제는 단순한 신학적 논쟁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양 떼를 맡은 목자의 정체성과 진실성이 위협받고 있는 문제다. 

이것은 단순한 신학적 표류가 아니다. 이는 영적인 위험이다. 만약 교회가 실로사이빈을 하나님께 이르는 길로 정당화하게 된다면, 그것은 완전히 새로운 신앙 체계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것은 십자가에 뿌리를 둔 믿음이 아니라, 화학 물질에 의존한 믿음이 될 것이며, 성경이 아니라 세로토닌이 신앙의 틀을 만들게 될 것이다. 체험이 진리를 대체하면 교리는 무너지고 분별력은 사라지며, 교회는 세상의 거울이 되어버릴 것이고 세상에 대한 증인의 역할을 상실할 것이다. 

1970년대 사이키델릭에 대한 열기가 다시 부상하는 이 시대에, 이러한 약물 사용의 영적 영향은 오늘날의 기독교인들과 교회 지도자들에게 다시금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성경적 관점에서 보면, 답은 명확하다. 약물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에 들어갈 수는 없다. 아버지께 이르는 유일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뿐이다(요한복음 14:6). 베드로도 "근신하라, 깨어라"(베드로전서 5:8)고 권면하는데, 이는 실로사이빈 복용 후 6~8시간 동안 정신이 흐려진 상태에서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상태다. 

오늘날 사이키델릭 체험을 주장하는 이들, 이른바 '사이코넛(psychonauts)'의 영적 경험은 사무엘상 28장에서 하나님께 답을 구하기 위해 무당을 찾았던 사울 왕의 모습과 유사하다. 사울은 하나님을 거절했고 그분의 명령에 불순종했으며, 이는 곧 하나님의 임재로부터 단절되는 결과를 낳았다. 그는 마음을 다해 하나님께 돌아가기는커녕, 오히려 무당을 통해 하나님께 접근하려 했다. 그 결과는 참담했다.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이 성경의 복음 메시지를 외면하고, 강력한 약물에 의지해 하나님을 찾으려 한다. 그러나 그들은 사울처럼 공허함과 혼란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과학적 관점에서도 실로사이빈과 기타 환각제들이 해롭지 않은 '기적의 약'처럼 마케팅되는 현실은 매우 우려스럽다. 대부분의 사이키델릭 연구는 부유한 투자자들의 자금으로 진행되고 있다. 연방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콜로라도주의 실로사이빈 "의료 사용" 허용 법안은 탐스(TOMS) 창업자를 포함한 여러 영리 단체들이 자금을 지원했다. 

이러한 물질들에 대한 연구 결과는 우려를 더한다. 사회의 모든 병을 치유하는 것처럼 포장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극심한 피해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작년 한 항공사 조종사는 실로사이빈을 복용한 후 알래스카 항공 여객기(승객 83명 탑승)를 추락시키려 시도했다. 이처럼 장시간 지속되는 정신병적 에피소드는 강력한 사이키델릭의 '의도된' 효과이며, 드문 일도 아니다.

'환각 지속 지각 장애(HPPD, Hallucinogen Persisting Perception Disorder)'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겪는 문제다. 이 장애는 약물을 복용한 후 몇 주 혹은 몇 달이 지나도 여전히 환각을 경험하게 되는 현상이다. 약물을 복용한 지 오래된 후에도 운전이나 업무 중 환각을 경험하게 된다면 그 피해는 심각하다. 

의학적 효능과 관련해서도 미국 정신의학회는 "정신질환 치료에 사이키델릭 사용을 지지할 만한 충분한 과학적 증거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식품의약국(FDA) 또한 이 물질들을 어떤 질병이나 상태의 치료를 위한 약물로 승인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을 때, 모세에게 이렇게 명하셨다.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출애굽기 3:5). 그러나 오늘날의 제사장들은 운동화를 신은 채로 가시떨기 앞에 서며, 초대받지도 않았으면서 그 연기가 거룩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독교인들을 위한 단순한 메시지는 이것이다: 하나님과의 연결을 위해 마음을 바꿔주는 약물을 찾지 말고, 성경을 바라보라.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실로사이빈 여행에 돈을 지불할 필요는 없다. 예수님의 죽음이 이미 그 대가를 치르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