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Photo : 기독일보) 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5월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메모리얼 데이를 낀 긴 주말이 있는 주일이라서 여행을 떠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졸업과 학기를 마치고 온 학생들도 보입니다. 형제가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하나님의 귀한 자녀로서의 삶을 살게 되기를 기도하며 또한 그 삶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높여 지기를 기대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지난주 우리는 2025 형제 컨퍼런스를 은혜중에 진행하고 잘 마치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역팀이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질서가 있게 움직이고, 각 사람이 무엇을 하여야 하는지 잘 알고 그 역할을 충실히 해 내는 것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자신이 낼 수 있는 시간에 와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또 다음 시간에는 다른 분들이 와서 그 일들을 이어 하면서 많은 분들이 자신의 최선을 드릴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민박을 하신 분들이 오셔서 이렇게 황송한 대접을 받아도 되냐고 말씀하시며 고마워하셨습니다. 컨퍼런스의 강점은 강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변화된 교회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어떻게 섬기는가'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형제 한 사람 한 사람의 역할이 이 컨퍼런스라는 작품의 퍼즐을 맞춰 가게 합니다.

마지막 강의를 마치고 참석한 분들을 떠나보내는 마음은 짠한 마음이었습니다. 제가 이민교회들의 사정도 잘 알고, 오신 분들의 교회들에 집회도 가 보았기 때문에 어떤 사연을 가졌는지를 알고 있습니다. 제가 최선을 다해 그분들에게 도전의 말씀과 용기를 주고, 우리 성도들이 최고의 손님으로 대접하여 보내지만, 그분들이 맞이할 현실은 여전히 어렵고 두려울 것이기에 정말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우리 성도들같이 목사를 사랑하여 주고, 믿어주고 적극적 지지를 표현해 준다면 그분들도 용기를 얻고 무엇이든 도전해 볼 것이지만 그 변화가 절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그분들을 위한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부터 새로운 시리즈인 "하나님의 약속"이 시작됩니다. 이번 주일의 제목은 "임재" 입니다. 하나님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여호수아에게 "강하고 담대하라"라고 하시며 모세와 함께하셨던 것처럼 여호수아와도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 약속이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하셨던 모든 분에게도 들려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하고 두려워하며 새로운 삶에 대한 도전을 꺼리는 모든 분의 마음에 깊게 울려 지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곧 말씀입니다. 말씀을 읽고 그 말씀에 순종하며 그 길에서 벗어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는 삶입니다. 그 약속을 믿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함께 하심이라는 복을 주십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심으로 이 세상을 넉넉히 이기는 힘과, 세상을 변화시켜 나갈 용기를 얻게 되는 형제 모두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