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디에 미라흐마디(Hedieh Mirahmadi)는 20년간 독실한 무슬림으로서 미국 국가 안보 분야에서 활동하다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삶의 전환을 경험한 인물이다. 현재 그녀는 복음 전도 온라인 사역인 '리저렉트 미니스트리(Resurrect Ministry)'에 전념하며, 팟캐스트 "Living Fearless Devotional"을 운영 중이다. 또한 『Living Fearless in Christ - Why I Left Islam to Win Battles for the Kingdom』의 저자로, 이 책은 국제적인 베스트셀러로 주목받고 있다. 본 칼럼은 그녀가 2025년 5월 15일 미국의 기독교 매체 크리스천포스트(Christian Post)에 기고한 글이다.
미라흐마디는 텍사스주에 설립될 예정인 'EPIC 시티'와 같은 무슬림 자치 공동체들이 미국 헌법이 보장하는 자유를 위협한다고 주장한다. 그녀는 "만약 내가 그러한 공동체에 살고 있었다면, 기독교로 개종한 후 딸의 양육권을 잃었을 것"이라며, 이런 공동체가 이슬람에서 개종한 여성들에게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PIC 시티는 이스트 플라노 이슬람센터(East Plano Islamic Center, EPIC)와 연계된 비영리단체가 운영할 예정으로, 모스크, 학교, 1,200채 규모의 주택이 들어설 계획이다. 단순한 종교 커뮤니티가 아니라, 사적인 계약을 통해 샤리아 법을 사실상 적용하려는 시스템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러한 시도는 미국 법의 보호 체계를 우회해 특정 종교 규범을 은밀하게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위험성을 내포한다.
미국 헌법은 세속적 통치를 명시하며, 샤리아 법원이 미국 법제도 내에 자리 잡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1925년 제정된 연방중재법(Federal Arbitration Act)은 미국 법과 충돌하지 않는 한 개인이 자발적으로 종교적 원칙에 따라 분쟁을 해결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어, 샤리아 규범이 일상적 법적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미라흐마디는 이것이 단순한 선택의 자유 문제처럼 보일 수 있으나, 그리스도를 따르기로 한 여성들에게는 심각한 함정이라고 지적한다. 그녀는 샤리아에 근거한 결혼 계약을 맺은 여성이 기독교로 개종하면, 재산권, 자녀 양육권, 심지어는 신체적 안전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사례로, 그녀가 멘토링하는 한 영국 여성이 개종 후 가족으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았고, 가족이 직장에까지 찾아오는 일이 반복되자 결국 사직하고 은신처로 이동해야 했다. 미라흐마디는 이러한 사례가 단지 이론적 위험이 아니라 실질적인 위협이며, EPIC 시티와 같은 공동체는 이러한 위험을 더욱 확대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EPIC 시티 측은 해당 공동체가 텍사스 법 아래에서 운영되며 포용성을 갖춘다고 주장하지만, 프로젝트가 과거 극단적 처벌을 지지했던 학자들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목적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그녀는 "문제는 무슬림 전체가 아니다. 미국의 자유를 사랑하고 그 가치를 공유하는 무슬림도 많다"며, "진짜 문제는 샤리아를 사회 구조로 강제하려는 정치 운동, 즉 이슬람주의(Islamism)"라고 강조한다.
그녀는 또한 유대교 공동체가 사용하는 베이트 딘(Beth Din) 중재 법원과의 비교를 통해, 유대율법이 배교자에게 생명의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샤리아의 극단적 해석과 본질적으로 다름을 지적한다. 일부 샤리아 해석은 배교를 사형으로 규정하기도 하며, 이는 여성 개종자에게 특히 위험하다는 것이다.
미라흐마디는 유럽의 사례를 들어 경고한다. 과거 기독교 유산의 중심지였던 영국은 이슬람주의 영향으로 인해 문화적 변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이 앞으로 직면할 수 있는 현실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녀는 "우리가 침묵한다면, 미국도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이 문제는 단순한 정치적 사안이 아니라 영적 전쟁이라고 규정했다.
그녀는 미국 사회가 두 가지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첫째, 급진 좌파와 이슬람주의자들의 부당한 연대에 맞서 유대인 공동체와 함께 반유대주의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 캠퍼스에서 하마스를 지지하고 이스라엘의 파괴를 외치는 일부 학생들의 행동은, 성경적 도덕 기준에서 멀어진 세대의 현실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둘째, 무슬림 이웃들이 미국 주류 사회에 보다 원활하게 통합될 수 있도록 돕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들이 지역 사회에서 환영받는다고 느낄수록, 자유를 억압하는 폐쇄적 공동체에 들어가려는 유혹도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녀는 "우리가 신앙과 자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파괴하려는 세력에게 결국 넘겨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라흐마디는 글을 마치며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호소한다.
"믿음을 바꿀 자유, 자녀를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양육할 자유, 하나님의 정의를 반영하는 법 아래서 사는 자유를 지키는 것이 지금 우리의 싸움입니다. 이 싸움에 동참해 주십시오. 국회의원들에게 의견을 전하고, 용기를 달라고 기도하며, 미국을 세상의 빛으로 만든 그 원칙들을 지켜 나가야 합니다. '선한 일을 하다가 낙심하지 말지니, 때가 이르면 거두게 되리라'(갈라디아서 6:9). 우리는 단지 국가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영혼을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을 사자가 삼켜버리기 전에, 지금 행동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