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Photo :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인생은 만남입니다. 만남 가운데 필연적인 만남이 있습니다. 거부할 수 없는 만남입니다. 어떤 분은 좋은 부모를 만나기도 하고, 어떤 분은 그렇지 못한 부모를 만나기도 합니다. 어떤 분은 고아로 성장한 분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입양해 준 부모를 통해 성장하기도 합니다. 만남은 사건입니다. 그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고 반응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훌륭하지 못한 부모를 만났지만, 그 부모를 존귀히 여기고 생명을 선물해 주신 것만으로 감사하는 분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훌륭한 부모를 만났지만 감사하지 못하고 불평하고 원망하며 사는 분이 있습니다.

우리의 스토리는 만남의 스토리입니다. 지금까지의 만남을 점으로 생각하고, 그 점을 연결하면 우리의 스토리가 됩니다. 그 만남은 우연인 것 같지만 하나님의 섭리로 보면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녀에게 우연은 없습니다. 오직 섭리만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은 모호하고 신비로운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다 보여 주시고 인도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다만 한 걸음 한 걸음씩 인도하십니다. 욥기를 통해 배우는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설명해 주시는 분도 아닙니다. 대부분,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야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됩니다.

좋은 만남이 찾아오는 것은 은혜입니다. 좋은 만남을 은총이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은총이란 어떤 사람의 눈에 사랑스럽게 여겨지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을 만났을 때 긍휼을 베풀어 주고 싶고, 도와주고 싶고, 키워주고 싶은 생각을 들게 만드는 것이 은총입니다. 그 은총을 받는 사람도 베푸는 사람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있습니다. 좋은 만남을 알아보고 좋은 만남을 계속 가꾸는 것이 지혜입니다. 좋은 만남 속에는 좋은 기회가 담겨 있습니다. 좋은 만남 속에 담긴 기회란 배움의 기회입니다. 성장의 기회입니다. 좋은 만남 속에 담긴 기회란 좋은 만남을 통해 또 다른 좋은 만남과 연결되는 기회입니다. 하나님의 기회는 만남 속에 담겨 있습니다.

좋은 만남의 복을 인복(人福)이라고 합니다. 인복은 좋은 복입니다. 그래서 우리 자녀들을 위해 기도할 때 인복을 주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저는 좋은 만남의 복을 받았습니다. 제가 어떻게 인복을 받게 되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첫째, 하나님의 은혜로 인복을 받았습니다. 둘째, 어머니의 기도 덕분입니다. 좋은 만남의 복 속에는 좋은 스승, 좋은 친구, 좋은 배우자, 좋은 책과의 만남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좋은 만남을 머물게 하는 비결은 좋은 만남을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좋은 만남을 당연히 생각하지 않고 늘 고마워 하는 것입니다.

좋은 만남 가운데 가장 좋은 만남은 하나님과의 만남입니다. 하나님을 만난 사람은 최고의 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모신 사람은 세상의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복을 받은 분입니다. 우리가 믿고 영접한 예수님 안에 모든 좋은 것이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 안에 은혜와 진리가 충만합니다(요 1:14). 예수님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십니다(요 14:6). 예수님 안에 모든 지식과 지혜의 보화가 담겨 있습니다(골 2:3). 예수님은 복의 원천이십니다. 예수님을 가까이 하는 것이 복입니다.

예수님을 통해 배운 지식과 지혜를 삶에 적용할 때 풍성한 복을 누리게 됩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가까이 했지만 그는 예수님을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최고의 스승 곁에 있었지만 그는 배우지 않았습니다. 가까이 하는 것이 복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가까이 하는 예수님을 신뢰하고, 그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예수님 안에 감춰두신 풍성한 복을 누리게 됩니다.

좋은 만남 가운데 낯선 만남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쓰신 인물들을 연구해 보면 익숙한 만남이 아니라 낯선 만남을 통해 놀라운 길이 열리는 것을 봅니다. 요셉의 생애를 묵상해 보십시오. 그가 익숙했던 형제들에게 버림을 받아 애굽에 종으로 팔려 갑니다. 그가 애굽에 들어간 이후로 낯선 만남을 통해 그의 꿈이 성취됩니다. 낯선 만남이었던 보디발이 그에게 은총을 베풀어 줍니다(창 39:4). 그가 감옥에 들어갔을 때 하나님이 낯선 간수장에게 은총을 받도록 도와 주십니다(창 39:21). 그가 감옥에서 만났던 낯선 술맡은 관원장을 통해 바로 왕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왕과의 만남도 낯선 만남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낯선 만남을 통해 요셉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는 사명을 완수케 하십니다(창 50:20).

낯선 만남을 조심해야 하지만 낯선 만남을 향해 마음 문을 열어 놓으십시오. 모든 좋은 만남은 낯선 만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낯선 만남, 좋은 만남을 잘 가꾸는 것입니다. 그 비밀은 겸손에 있습니다. 존중에 있습니다. 배우는 태도에 있습니다. 한결같은 성실함에 있습니다. 좋은 만남을 통해 함께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 있습니다. 제가 모국에 머무는 동안 좋은 만남을 가꾸려고 노력했습니다. 직접 만나 뵙지 못하면 메시지를 통해서라도 좋은 만남을 가꾸었습니다. 또한 낯선 만남을 통해 새로운 배움을 얻었습니다. 인생은 만남입니다. 만남을 소중히 여기십시오. 좋은 만남을 잘 가꾸고, 낯선 만남을 통해 아름다운 미래, 새로운 세계가 열리시길 빕니다.

모국에서 강준민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