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미션대학교 윤임상 교수
(Photo : 기독일보) 월드미션대학교 윤임상 교수

C.S. 루이스의 신앙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던 체스터턴(G. K. Chesterton 1874-1936) 이 쓴 유명한 책 “정통 (Orthodox)” 이란 책에서 그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어린아이들에게는 끝없는 욕망이 있고 자유롭기 때문에 같은것이 반복되고 거듭되기를 원한다. 그들은 항상 Do it again 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어린아이들 보다 더 의욕적이고 지칠 줄 모르신다. 매일 아침 태양을 향해 Do it again이라고 말씀하시고 좋아하신다. 우리는 죄를 지으며 늙어가지만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은 우리보다 젊으셔서Do it Again 이라고 오늘도 말씀하신다.” 이 말은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은 우리를 통해 끊임없이 경배받으시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입니다.

비록 우리가 드리는 예배의 매 순간에 크고 작은 실수가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려는 그 목적을 이루는 삶이 계속되어야 합니다. 여기에 우리가 놓치지 말고, 끊임없이 직간접적으로 나누어야 할 중요한 메시지는 그리스도의 부활입니다. 그것은 기독교가 주는 가장 핵심이 되기 때문입니다.

부활을 찬양하는 안템 중 마르티 팍스(Marty Parks, 1958-) 가쓴 “예수 승리의 왕 (Jesus Victorious Lamb!)이란 곡이 있습니다. 이 곡은 그가 부활의 축제를 드러내기 위해 19세기 영국성공회 목사인 갓프리 트링(Godfrey Thring, 1823-1903)이 쓴 찬송 “면류관 벗어서(Crown Him with Many Crowns)”를 함께 사용하여 가사를 만들었습니다. 이 찬송은 원래 매튜 브릿지스(Matthew Bridges, 1800~1894)에 의해 만들어진 찬송입니다. 그는 당대의 다른 여러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성공회에서 시작하여 존 헨리 뉴먼(John Henry Nweman, 1801~1890)의 인도를 따라 로마 가톨릭 신자가 되었습니다.

이 시기는 영국에서 옥스퍼드 운동이 일어났던 때 입니다.이 옥스퍼드 운동의 핵심은 성공회가 원래 사도 교회의 혈통임을 주장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를 추구하기 위해 이 운동의 지지자들은 교회의 고대 역사, 교리, 특히 전례를 연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기독교 교회 초기 세기의 풍부한 그리스어와 라틴어 찬송가를 발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메튜가 만든 찬송을 1868년 갓프리 트링이 윈저성에 있는 세인트 조지 예배당에서 봉사하면서 새로운 찬송을 썼습니다.

1823년에 태어난 트링은 평생을 영국 국교회에 헌신했습니다. 개신교 목사였던 그는 브릿지스의 가톨릭 가사와는 다른 신학적 관점을 가져왔습니다. 이 브릿지스가 만든 찬송은 가톨릭적 관점에서 만든 가사이기에 이것과는 다른 관점으로 성경 요한계시록 5:12”큰 음성으로 이르되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은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하더라”를 인용해서 ‘생명의 주’, ‘사랑의 주’, '소망의 주'로서의 예수님에 초점을 맞추어 찬송가의 시야를 넓혀 그리스도의 영원한 본성과 주 되심에 대한 더 많은 관점을 끌어냈습니다.

감동적인 곡조 없이는 훌륭하거나 위대한 텍스트도 살아남지 못합니다. 이 찬송을 작곡한 죠지 잡 엘비 경(Sir GeorgeJob Elvey, 1816-1893)은 영국 로열 왕실 채플에서 봉사한 저명한 영국 오르가니스트로서 그가 트링목사님의 이 Crown with Many Crowns 텍스트를 보고 헬라어 디아데마타(Diademata)라는 이름을 명명해서 1874년이 곡을 쓰게 된 것입니다. 이 헬라어 “디아데마타” 는 Crowns, 즉 면류관 이라는 말로 영광의 주께 면류관을 드리는 경축 적이고 행진하는 듯한 분위기를 죠지 잡 엘비 경이 작곡을 통해 완벽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마르티 팍스 작곡가는 이 유명한 면류관 찬송을 대조하며 진지한 가운데 부활의 아침을 연상하게 하는 가사와 멜로디로 전반부를 장식하고, 이어 디아데마테, 크라운. 이 부활찬송을 넣어 승리의 그리스도께 영광의 면류관들을 올려드리는 드라마를, 음악을 통해 그려내었습니다.

팀 켈러(Timoth Kelle,1950-2023)가 쓴 ”부활을 입다“라는 책에서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를 죄책감과 수치심에 대한 두려움에서 해방하는 사건이라고 말하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해방(히2:14-15)과 속박하는 다른 권세들에서 해방(골 2:14-15) 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부활의 가사를 담아 안템으로 만든 이 곡을 보며 다시 한번 기독교가 주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그리스도의 부활이라는것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기독교가 주는 가장 핵심이 되기 때문입니다. 즉 그것은 곧 “하나님은 사랑” 이심을 최종적으로 컨펌하신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부활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