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Photo : 기독일보) 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5월은 가정을 생각하는 달입니다. 한국은 5일은 어린이날, 8일은 어버이날, 15일은 스승의 날 이렇게 정하고 해당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즐겁게 하는 날들이 들어 있습니다. 미국은 이번 주일이 어머니 날입니다. 오늘을 맞이하는 모든 어머니가 하나님의 은혜를 더 많이 느끼고 그 사랑이 온 세상에 흘러 내리게 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최초의 인간 아담과 하와를 제외하고 그 후에 태어난 모든 사람은 어머니의 태를 통해 이 세상에 오게 되었습니다. 귀한 집안의 자식도 그랬고, 천한 노예의 자식들도 같은 방법으로 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어머니들이 자신의 생명을 걸고 자식들을 낳았고, 키우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말씀을 이루어 나간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머니들에게 특별한 능력을 주신 것 같습니다. 순 모임 중에 아이들이 많이 모여 있어도, 자기의 아기가 울거나 불편한 소리를 내면 그 엄마가 바로 일어나 아이를 살피러 간다고 합니다. 다른 일을 하고 있어도, 엄마들의 눈과 귀, 그리고 또 다른 감각이 아이들에게 열려있고, 자신의 아이를 보호하고 살피는 일을 평생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어머니들은 자식들을 평생 잊지 않고 품을 수 있는 넓은 품을 가진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오늘 본문 말씀에서 "어머니가 자기의 젖먹이를 어떻게 잊겠느냐? 자기 태에서 낳은 아들을 어떻게 가엽게 여기지 않겠느냐? 혹시 그 어머니는 잊어 버려도 나는 너를 잊지 않겠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하나님도 알고 있으십니다. 어머니가 자기 자식을 잊을 리가 없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혹시라도 그런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은 절대 그럴 일이 없다고 확인시켜 주십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고아라고 느끼며 살 때가 있습니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있고, 부모 자식도 있지만 나라는 존재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내가,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의미는 무엇일까, 생각되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나를 잊어 버렸다고 해도, 결코 하나님은 잊어 버리지 않을 뿐 아니라 어머니보다 더 큰 사랑으로 품어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을 낳고 키워 주신 모든 어머니를 축복합니다. 그리고 영적 자녀를 키우고 계신 모든 영적 어머니를 축복합니다. 이 시간 내가 잊혀졌다 느끼고 있는 모든 분에게 하나님의 따뜻한 음성 "나는 결코 너를 잊지 않았다!"라는 말씀이 들려오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형제의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처럼 넓어져서 이 세상의 모든 소외된 사람들, 약자들, 복음을 모르는 자들, 복음을 핍박하는 자들에게 다가가 하나님의 마음으로 품고, 어머니의 마음으로 키우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 키움으로 이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