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욱 교수
(Photo : ) 신성욱 교수

[1] 대형교회들이 담임 목사들의 은퇴로 인해 마땅한 후임들 찾기에 곯머리를 앓고 있다. 지구촌교회는 성공적으로 후임을 결정한데 반해, 후임 청빙에 실패를 거듭하는 교회들이 여럿 있다. 최근 한국과 미국에 있는 두 대형교회의 담임들이 실력있는 후임감을 구해달라고 특별 부탁을 했다. 그래서 눈에 불을 켜고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2] 솔직히 그간 나 나름대로 자랑할 만한 설교와 목회의 유망주들을 찾아보았는데, 눈에 띄는 인재들이 보이질 않았다. 그러다가 2년 전부터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10여 명의 목회자들이 내 레이더망에 걸려들었다. 모두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수천 명의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유망주들이다. 그들의 설교를 들으면서 어째서 그들의 교회들이 부흥하고 성장하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3] 이들 10여 명 중 반 이상은 이미 나와 교제를 하면서 형제처럼 친밀한 사이가 되었다. 그중 두 사람이 최근 총회 차 한국에 와서 나와의 만남을 요청을 했다. 탁월한 후배들이 있으면 드러내어 자랑하는 내 성격상 무조건 오케이했다. 그렇게 요청에 따라 시간을 맞춘 결과 오늘과 금요일 한 명씩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오늘 점심 때 만난 목사가 있다.

[4] 매일 페북에 올리는 내 글을 읽으면서 많이 놀랐다고 한다. 성경을 보는 남다른 눈과 논리적으로 전개되는 글솜씨와 원포인트 설교의 방식이 맘에 들어서 배우고 싶었다고 한다.
위에서 언급한 10여 명의 유망한 목사들 중 한 명이다. 그들끼리의 정규적인 모임이 있는데, 거기서 동료들끼리 나누고 고민하는 질문이 하나 있다고 했다.

[5] 그것은 '앞으로 10년 20년을 내다보며 보다 나은 목회를 하고 설교를 해나가야 하는데, 설교에 있어서 어떤 새로운 변화를 추구해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이었다고 한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 찾아왔다고 했다.
수년 전, LA를 방문했을 때 유명한 선배 목사님과 식사하면서 교제 나눈 적이 있었다. 그때 목사님께서 다음과 같은 한 가지 질문을 던지셨다.

[6] '어떻게 하면 설교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여러모로 존경받는 그 목사님 역시 설교에 변화가 갈급하셨던 게다. 그렇다. 자신의 설교에 변화를 원하지 않는 목사가 있을까? 문제는 구체적으로 어디서부터 어떻게 변화를 해야 할지를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오늘 찾아온 목사에게 3시간 동안 많은 걸 얘기해 주었다.

[7] 무엇보다 '설교의 콘텐츠'에서의 변화와 성장을 원하기에 본문에서 남들이 찾지 못하는 보화를 찾아서 청중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절실한 내용들을 몇 가지 소개해 주었다. 그 목사는 이민 교회에서 이미 목회도 잘하고 설교도 탁월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차세대 유망주이다. 미국에 10여 명의 후배 목사들을 이끌면서 나처럼 그들을 드러내고 자랑하길 잘하는 아우 목사가 있다.

[8] 동부에서 아주 큰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후배 목사이다.
오전에 그 목사와 문자를 주고 받았다. 오늘 점심 때 그가 평소 아끼고 자랑하는 그 목사가 나와 식사하기로 되어 있다고 했더니, 그 후배 목사를 다음과 같이 내게 소개했다.
"앞으로 하나님의 때에 한국 교회를 가장 잘 이끌어 나갈 1호 목사님입니다."

[9] "앞으로 한국 교회를 섬길 가장 준비된 한 사람을 말하라면 두 번 생각하지 않고 제 머리 속에는 OOO목사뿐입니다." 이런 평가를 아무나 받는 것은 아닐 게다. 그것도 설교나 목회의 대가에게서 말이다. 나 역시 그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사람이다. 아직 그의 설교를 많이 들어보진 못 했으나, '에너제틱한 전달력'과 '호소력 있는 목소리'는 최고의 은사라 생각된다.

[10] 무엇보다 그렇게 출중한 설교자가 어떻게든 배우려는 자세를 갖고 앞으로도 계속 지도받으려 요청하니 기특하기 짝이 없다. 하나님이 사용하실 탁월한 후배들과의 교제가 계속 지속되고 있어 너무 기쁘고 보람이 크다. 이런 후배들의 변화와 성장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무얼 주저하고 아끼겠는가? 오늘 당장 모범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교회의 부흥강사로 소개했다.

[11] 또 가을학기 우리 학교 개강수련회 강사로 적극 추천하려 한다. 뛰어난 재능과 실력을 가지고 있는 후배들을 드러내어 칭찬하고 자랑하는 재미와 기쁨이 아주 쏠쏠하다. 이번 주 금요일 점심 때도 LA에서 설교와 목회 잘하는 목사 한 명이 찾아온다. 새로운 인물과의 새로운 만남이 기대가 된다. 오늘 내가 만난 목사가 누구인지 궁금할 것 같아서 마지막으로 밝혀둔다. 그는 바로 '토론토 밀알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박형일 목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