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6월 3일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기도하는 ‘국가 3일 연합금식성회’가 5월 1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중랑구 금란교회(담임 김정민 목사)에서 개막했다. 국가 3일 연합금식성회는 ‘거룩한 나라, 북한구원 통일한국, 선교한국을 이룰 대통령 선출을 위한 연합 금식기도회’다.
이날 개회예배는 김정민 목사의 말씀 선포와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대표)의 기도 인도 순으로 진행됐다. 현장에 참석한 약 5천 명의 성도들은 사상 초유의 두 번째 대통령 탄핵, 그로 인한 정치적 혼란과 불안 속에서 열조와 당대와 자신의 죄를 회개하며, 국가를 위해 눈물로 기도했다.
김정민 목사는 ‘하던 대로(다니엘 6장 1-10절)‘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상황에 좌우되지 않고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한결같이 나라를 위한 기도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다니엘은 예루살렘이 느부갓네살 왕의 침입을 받아 함락당하자 포로의 신분으로 바벨론으로 끌려갔으나, 세 명의 왕이 바뀌는 동안에도 계속 총리로 섬길 만큼 누구보다 뛰어나고 충성됐다”며 “그를 시기한 다른 신하들의 음모로 30일 동안 왕 외에 다른 신에게 절하는 자는 사자굴에 던져지는 법령이 제정됐음에도, 집으로 돌아가서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기도했다. 자신을 향한 음모임을 알았지만, ‘하던 대로’ 감사하며 기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니엘은 기도를 30일 동안 쉬거나, 아무도 보지 않는 골방에 들어가 은밀히 기도하지 않았다”며 “악이 깊을수록 우리는 더 말씀대로 더 거룩하게 더 순종함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께서는 나라가 끝장난 것 같은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는 사람을 찾고 계시는지 모른다”며 “지금 여기서 기도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을 보면서, 뿌듯해 하시고 마음이 흡족해 하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용희 교수는 다니엘과 예레미야처럼 먼저 열조의 죄악과 당대의 죄악, 그리고 자신의 죄악을 회개하고 국가를 위해 기도할 것을 촉구했다.
이 교수는 ‘열조의 죄악’으로 신사참배의 죄를 언급했다. 그는 “일제강점기 끝까지 신사참배를 거부했던 성도는 2천여 명, 교회는 2백여 곳에 불과했다”며 “신사참배 이후 장로교 교단은 무려 286곳으로 갈라졌다. 평양대부흥의 산실인 장대현교회도 무너져, 그 자리에 높이 23m의 김일성 동상이 세워졌다”고 했다.
그는 “우리도 다니엘과 느헤미아처럼 열조의 죄를 회개해야 한다”며 “하나님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열조의 죄악을 용서하시고 우리 민족을 살려주옵소서. 다시는 우상숭배에 무릎 꿇지 않게 하옵소서”라고 했다.
이용희 교수는 또 ‘자유주의 신학’ 범람을 당대의 죄악으로 지적했다. 그는 “유럽과 미국에서는 자유주의 신학으로 교회가 동성애를 인정하기 시작했고,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서 교회는 많은 핍박과 시련을 받게 됐다”며 자유주의 신학이 동성애 퀴어 신학과 종교다원주의, 종교 통합 등의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 결과 배도가 일상이 되고, 교회가 거룩의 능력을 잃어버린 것에 대해 참회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회중에게 개인의 죄악을 회개하고 끊어낼 것을 촉구하면서 “우리에게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죄, 주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들이 있다면 회개하고 죄를 끊어 내야 한다”며 “예수께로 돌아가 구별되고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 날인 12일에는 오전 10시 30분 이춘근 박사의 ‘동북아 국제 정세와 한반도 통일전망: 기독교의 사명’, 오후 1시 30분 조영길 변호사의 ‘하늘의 군대여! 악하고 음란한 성혁명을 대적하라!’와 국가를 위한 기도, 그리고 오후 7시 박한수 제자광성교회 목사의 ‘이제라도 돌아오라!’ 말씀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