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기독일보) 훼드럴웨이제일장로교회 이민규 목사
(Photo : 기독일보) 훼드럴웨이제일장로교회 이민규 목사

로마 교황이 얼마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따라서 가톨릭은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콘클라베(Conclave)를 진행할 것입니다.

이 용어는 개신교인들에게는 낯선 단어인데요, 라틴어 cum clave ("열쇠로 잠근")에서 유래된 말로, 교황이 선종하거나 사임했을 때 새 교황을 선출하는 가톨릭의 비공개 추기경 회의를 뜻합니다. 

이제 얼마 후 로마 가톨릭 교황청 건물 밖으로 흰 연기가 흘러나오면, 새 교황이 선출된 것입니다. 우리 개혁교회들은 교황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을까요? 개혁교회는 교황 제도를 성경적인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칼빈은 『기독교 강요』에서 교황권을 "그리스도의 이름을 도용한 독재"라고 비판했습니다.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25장 6절)에서는 "교황은 결코 교회의 머리가 될 수 없다"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교회의 머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가톨릭은 교황의 무류성을 주장합니다. 교황의 무류성이란, 가톨릭 교회가 믿는 바에 따라교황이 신앙과 도덕에 관한 문제를 Ex Cathedra(엑스 카테드라, 교황권을 공식적으로 행사하는 자리에서) 선언할 때 오류가 없다는 것입니다.

즉, 교황이 전체 교회를 대표하여 공식적으로 신앙 또는 도덕 문제에 대해 결정하거나 교리를 선포할 경우, 그 선언은 절대적으로 참된 것이며 오류가 있을 수 없다는 교리입니다.그러나 교회의 권위는 성경에 있으며, 인간(교황 포함)은 오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개혁교회의 핵심입니다.

칼빈과 루터는 모든 인간이 원죄 아래에 있으며, 오직 그리스도만이 무류하신 참 진리의 전달자라고 말합니다.

종교개혁자들은 다섯 가지 신념을 말합니다. '오직 성경, 오직 예수 그리스도, 오직 은혜, 오직 믿음, 그리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 이것을 Five Solas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종교개혁의 후예들로서, 우리 신앙의 최고 권위는 성경에 있으며, 우리의 대속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으며, 우리는 선행이 아닌 믿음으로, 은혜에 의해 구원을 얻는 것을 성경대로 믿습니다.

우리는 교회가 (초대 교황이라고 주장하는) 베드로 개인 위에 세워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알게 하신 베드로의 신앙고백 위에 예수님께서 자신의 교회를 세우셨음을 믿습니다. 

우리를 교회라 부르신 주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