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Photo : 기독일보) 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시애틀의 가장 아름다운 계절 5월이 왔습니다. 지난주 플로리다주와 캐나다의 몬트리올을 다녀오면서 4월 말에 더위와 추위를 모두 겪고 왔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니 각종 꽃이 피어 있고, 파란 하늘이 저를 반겨 주었습니다. 그리고 반가운 사람들과 사랑하는 형제가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좋은 교회를 형제와 함께 섬기는 것이 제가 받은 큰 복이라 다시 느끼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민 교회를 방문하며 집회를 섬겨 보면 교회들은 20년이 지나도 같은 문제와 갈등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 확장이라는 대장정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할 상황임에도 아직도 사람들은 아주 작고 하찮은 일에 다투고 갈등하고 있는 것이 마음 아픕니다. 교회 생활이 행복하고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것이 즐거운 일이라는 마음이 있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하고 살아가는 많은 교회와 그 영혼들을 보며 정말 마음이 아플 때가 있습니다.

저는 이런 교회들을 정말 살리고 싶습니다. 교회에 다니는 것이 행복하고, 그 행복한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라 여기며 사는 성도들을 키워내는 교회로 살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지구상에 그렇게 하고 있는 교회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우리 교회 역시 어렵고 힘든 시기를 지나왔지만, 하나님께서 은혜를 부어 주셔서 지금의 모습으로 변화되었음을 길을 찾아 헤매는 교회들에 보여 주고 싶습니다.

이제 2주 후면 컨퍼런스가 열리게 됩니다. 지난 5년간 열리지 못했던 컨퍼런스가 드디어 올해 다시 문을 열게 된 것입니다.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컨퍼런스라서 교회들에게 줄 많은 메시지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걸어 왔던 53년의 역사, 그리고 팬데믹 동안과 이후의 변화 속에서 해왔던 변화의 노력이 많은 교회들에 메시지가 되고, 다음 세대들을 위한 지혜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이 컨퍼런스는 형제 모두가 참여하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 형제가 전심으로 기도하여 주십시오. 이 모임은 우리가 자랑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들이 다시 살기 원하는 애타는 심정으로 여는 것입니다. 그 마음을 형제도 느끼며 함께 기도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민박으로 섬겨 주실 분들을 기다립니다.

오시는 분들의 편안한 잠자리도 중요하지만, 목사들에게서 듣는 이야기보다 평신도들에게서 듣는 이야기에 더 감동을 받습니다. 저는 그 감동을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 그 외 라이드와 주방 봉사, 장식, 제가 다 알 수도 없는 곳곳에서 우리의 섬김이 있을 것입니다. 그 자리마다 형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며 이 컨퍼런스가 오신 손님들 모두의 교회를 살리는 결과가 있게 해 주십시오.

저는 형제교회의 목사라는 것이 정말 행복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형제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행복함을 온 열방과 나눌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가진 형제가 있음에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이 하나님의 은혜 잘 나누며 교회를 살리는 우리 교회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