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교장로회 국제연합총회(UPCA)가 2025년 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총회장으로 육민호 목사를 선출했다. 총회는 4월 29일(화) 오후 3시부터 5월 1일(목) 정오까지 뉴저지 더먼트에 위치한 임마누엘 장로교회(344 Washington Ave, Dumont, NJ 07628)에서 열렸다.

총회에 앞서 4월 28일 오후 3시에는 실행위원회가 같은 장소에서 개최되어 주요 안건을 사전 조율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교단의 향후 방향성과 국제적 협력 방안, 지역 교회 성장 전략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이번 총회를 통해 UPCA는 40대 총회장을 선출하면서 교단의 미래 비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임 총회장에 취임한 육민호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로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제연합총회가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며 더욱 건강한 교단으로 세워지도록 함께 기도하고 헌신해달라”고 말했다.

황의춘 증경총회장은 축사에서 “이번 신임 총회장이 40대라는 점은 매우 이례적이며, 이는 교단이 젊은 세대를 품고 변화와 혁신을 수용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평가했다. 그는 “총회장을 감투로 생각하면 교단도, 자신도 부패한다”며 “섬김과 헌신의 자세로 교단을 이끌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캐나다 크리스천 칼리지 총장 찰스 맥베티 목사는 육 목사를 “모세처럼 백성을 건져내도록 하나님이 부르신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사단의 공격으로부터 교회를 보호하고 하나님의 지팡이로 능력 있게 인도하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성령의 은사와 지혜로 교단을 이끌며 잃어버린 영혼을 위한 사역에 크게 쓰임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UPCA 육민호 신임총회장이 취임인사를 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UPCA 육민호 신임총회장이 취임인사를 하고 있다.

방지각 원로목사는 “예수교 장로회 국제연합총회가 기존 교단의 세속화와 정치성을 넘어서 복음과 선교, 차세대 교육에 집중하는 순수한 교단이라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다”며 “이처럼 귀한 교단에서 육민호 목사가 총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교단은 화평과 거룩함을 앞세우는 영적인 공동체로, 갈등과 분열로 점철된 여타 교단과는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전통 장로교회 원로 목사들의 권면을 인용하며 “목양 인내, 죽도록 충성, 신행일치, 기도 일관, 자아 희생이라는 다섯 가지 원칙을 붙잡고 사역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도보다 앞서는 일이 없으며, 자기가 죽어야 교회가 산다”는 권면과 함께 “많은 열매를 기대하는 사람은 자신을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득혜 목사(Northeast Evangelica Seminary 총장)는 “육민호 목사는 단순히 말이 아닌 실제로 차세대 복음화를 위해 헌신해 온 인물”이라며 “과테말라 선교지에서 보인 열정과 영향력은 그가 총회장으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췄음을 보여주는 증거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육 목사는 이 시대 복음 전파의 ‘원형’과 같은 존재로, UPCA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선교적 정신을 몸소 실천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살아남은 자들의 사명에 비유하며, “이제는 우리가 주님의 사업에 쓰임받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예수 그리스도는 진정한 네트워크의 모델”이라며 “이 시대는 ‘웹사이트 시대’이며, UPCA가 영적 콘텐츠를 전 세계로 흘려보내는 플랫폼 교단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광수 목사(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도 차세대 사역에 대한 기대와 국제 선교 비전에 대한 격려를 전하며 총회장 취임을 축하했다.

UPCA 육민호 신임총회장이 교단기를 인계받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UPCA 육민호 신임총회장이 교단기를 인계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