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 다음의 베스트셀러 책인 ‘천로역정’에 보면 악의 세력에 굴복당한 사람이 나옵니다. 그는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세상 풍조를 거스르지 않고 세상과 교회 양쪽을 드나드는 사람입니다. 그는 생활이 순탄할 때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것 같지만 어려움이나 고통이 오면 낙심하거나 포기하고 맙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양면의 타협으로는 가룟 유다처럼 은 30냥을 얻을지는 몰라도 악에게 점령당하여 멸망의 끝을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보이는 물질적인 세계가 있듯이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첫 사람 아담의 때에부터 영적인 세계에서 하나님을 대적하려는 악의 세력이 우리의 생명 자유 평화 행복 등을 박탈하고 온갖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들은 악의 세력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잘 생각하지 못하고, 도둑질을 당하고 죽임을 당하고 멸망을 당하고 있습니다. 현대 과학과 교육과 기술이 놀랍게 발전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더 큰 고통과 절망과 미움과 전쟁으로 신음하고 있는 것은 악의 세력의 지배 아래 있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것은 악에 대해 바르게 알아야 악을 이길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악의 세력이 있다고 하시면서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요8:44)라고 말씀하십니다. 또 요한계시록 13장에는 신성 모독하는 악의 세력의 머리가 일곱이라고 말씀합니다. 머리가 일곱일 정도의 엄청난 지혜로 지금 온 세상의 문화, 오락, 스포츠, 게임, 유행과 풍조 등을 통해 악한 자에게 속하게 합니다.
또 북한의 김정은, 마피아 두목, 극악한 범죄자 등 악한 존재가 따로 있는 것처럼 사람들을 거짓에 빠지게 합니다. 아닙니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렘17:9) 말씀처럼 악은 내 마음속에도 들어와 있습니다. 예수님의 열심 있는 제자였던 가룟 유다의 마음에도 “예수를 팔려는 생각”(요13:2)으로 악이 들어왔습니다.
악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하고 확실한 해답이 십자가입니다. 죄의 값은 사망이기 때문에 사람은 아무리 강해도 죄를 이길 수 없고, 악도 인간의 힘만으로는 벗어날 수 없는 멍에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대속 제물로 죽으셨고 사망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심으로 승리의 길이 열렸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되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악에게 죽으실 때 막지 않으셨습니다. 무능력해서나 사랑이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구원받을 길을 열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제 내 죄를 대신하여 죽으셨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내 마음의 주인으로 모셔 들이면 악을 이길 수 있습니다.
문제는, 하나님께서 절대로 강제로 못하시는 것이 내 마음이기 때문에 내가 정말 간절히 원하고 기대해야 합니다. 복음의 은혜를 붙들기 위해서 죽을 것도 각오한다는 믿음의 진정성으로 마음을 열어서 ‘예수님이 내 마음의 주인이십니다. 나의 왕이십니다.’ 할 때, 악은 한 길로 왔다가도 일곱 길로 떠나가고 예수 생명의 풍성함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기도원성령대망회’가 이런 믿음의 열매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