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유철 목사
진유철 목사(나성순복음교회)

인천공항에서 13시간이 넘는 긴 비행 후 한국 시간 밤11시30분, 프랑크푸르트 시간 16시30분에 도착하여 뒤셀도르프순복음교회 이진욱담임목사님과 사모님을 만나 자동차로 이동을 했습니다.

2시간 30분을 달려 그 교회 집사님이 새롭게 개업한 ‘쾰른’의 대성당 앞 한식당으로 갔는데, 날씨가 좋아 공원에 나온 많은 사람들 때문에 주차를 못해서 한참을 해매이다 늦은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1시간을 이동해서 뒤셀도르프의 호텔에 가서 여장을 푸니 밤 10시가 훌쩍 넘었습니다.

한인이 많이 사는 뒤셀도르프의 순복음 교회는 예배당 위치도 좋았고 건물도 크고 훌륭했습니다. 한 때 가장 많은 성도들이 모였던 교회였지만 리더십의 교체 시에 어려움을 겪어 수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하는데, 1.2부 예배에 학생들까지 생각보다 많이 모여 놀랐습니다.

예배의 분위기는 좀 무거웠지만 하나님이 저를 보내신 뜻을 알 수 있을 것 같은 은혜가 있었습니다. 예배 후 마음이 밝아진 장로님들과 권사님들이 흩어지지 않고 전부 함께 식당으로 갔는데, 3부 예배처럼 뜨겁고 화목하여 오래도록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말 쉬고 싶었던 저녁 식사였지만 1시간 반이나 떨어진 곳에 계신 장로님이 정성을 다해 준비하였다기에 순종하여 갔는데, 그 가정 자녀를 향한 기도에 응답의 도구로 쓰임 받는 귀한 섭리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월요일부터 시작된 ‘유럽총회 부활절 금식성회’의 첫날 예배는 계속되는 이동과 시차 때문에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힘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교회의 중보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 저를 불쌍히 여겨 주셔서 콧물감기나 기침도 이기게 해주셨고 약한 몸도 붙들어주심을 체험하면서 큰 은혜가운데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영국과 독일 각 지역, 노르웨이, 프랑스, 헝가리,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마케도니아 등 630명이 넘는 최대인원 기록으로 모여 금식성회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거기에 더하여서 훌륭하지 않은 시설의 수양관에서 하루 4번의 예배를 드리며 열심히 기도하고, 무엇보다 이번에 많이 참석한 학생부 110명은 마지막 수요일 오후에 ‘유럽 부흥(Revival Europe)’을 외치며 노방전도까지 나가는 열정이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이런 귀한 일에 우리 성도님들의 중보기도가 얼마나 중요하게 쓰임을 받는지, 또 헌금으로 성회를 돕고 어려운 유럽선교사님들과 교회의 성도들을 물질로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제 설교를 독일어로 통역했던 내과의사 장로님은 ‘모든 사람이 은혜 받는 성회가 되어 너무 놀랍고 감사하다.’고 카톡 인사를 남기기도 했고, 영국에서 온 성도님들은 무려 14시간을 버스로 이동하여 돌아가서는 금요예배를 드리며 간증을 나누었는데, 받은 은혜가 더욱 넘쳤다고도 했습니다. 십자가의 고난을 지나 다가오는 부활의 승리는 너무나 분명한 약속이며 축복입니다. 부활의 아침, 우리 모두 “너를 살리고자 내가 죽었음이라” 말씀하시는 예수님을 만나고 부활을 누리는 믿음이 다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