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Photo : 기독일보) 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부활절을 맞습니다. 형제와 함께하는 26번째 부활절입니다. 매해 맞는 부활절이지만 그 의미와 감격이 더 깊어지고 넓어 지기를 기도하며 이번 부활절을 맞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호흡하는 생명을 주시고, 사역을 주시고 사랑할 사람들을 붙여 주셨다는 것이 복임을 다시 깨달으며 부활하신 주님을 기념하는 주일을 맞습니다. 형제의 영혼 가운데도 부활하신 주님의 영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이번 부활절이 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한 주 동안 매일 저녁 집회를 했습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순간들을 짚어보며 '나라면 이 순간에서 어떤 선택을 내리고 어떻게 행동하였을 것인가'에 대한 묵상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상황은 아주 다르지만 지금도 선교지에서는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곧 죽음을 의미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 공포와 핍박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는 사람들에 의해 예수님 이후 우리에게 까지 복음이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그 복음이 나에게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더 멀리 더 빠르게 전달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 생각하는 한 주였습니다. 형제와 제가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결정을 내리는 지혜를 얻는 기간이었습니다.

다음 달에 형제 컨퍼런스가 열립니다. 2018년 5월에 열린 것이 미주에서의 마지막이었습니다. 이 이후 달라진 우리 교회의 모습과 앞으로 변화되어 갈 우리의 모습을 잘 나누게 되는 이번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팬데믹은 교회의 모습을 이전과 아주 다르게 변화시켜 놓았습니다. 그 변화 속에서 불멸의 교회를 꿈꾸며 함께 격려하고 좋은 동역의 관계를 맺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형제도 컨퍼런스를 기대하여 주시고, 오시는 모든 분이 새로운 꿈과 도전을 가지고 사역지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십시오.

이번 주부터 양육 강좌도 열리고, 본격적인 아웃리치도 시작됩니다. 형제의 인생 가운데 또 어느 때 이렇게 풍성한 사역과 활발한 선교를 경험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예배드리는 것이 너무 쉽다고 생각하였을 때 우리의 예배가 닫히는 경험을 하였었습니다. 우리가 사역할 수 있을 때가 있고, 단기 선교를 갈 수 있을 때가 있습니다. 다음 기회로 미루다 보면 그 기회가 영영 돌아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을 때 그 일들을 감당하는 것이 세월을 아끼는 일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 이유와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며 사는 형제와 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부활절을 맞으며 봄과 함께 우리의 열정과 열심이 다시 살아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깊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더 많이 흘려보낼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과 삶을 더 풍성하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Happy Ea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