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수잔 보우디의 기고글인 '기독교인을 겨냥한 살인 행각이 급증하면서 나이지리아에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Terror spreads in Nigeria as killing sprees spike against Christians)를 22일 게재했다.
수잔 보우디는 워싱턴 스탠드의 편집장 겸 선임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삶, 소비자 행동주의,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섹슈얼리티, 교육, 종교의 자유 및 결혼과 가족 제도에 영향을 미치는 기타 문제들에 대한 논평을 기고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살라마투는 아무리 깊이 잠들어도 매일 밤 새벽 2시에 깼다. 그녀의 몸은, 마음이 지우고 싶어하는 기억을 기억하고 있었다. 몇 달 전, 보코하람(Boko Haram)이 그녀의 마을을 습격한 바로 그 시각이었다. 그날 이후, 그녀의 인생은 영원히 바뀌었다.
살라마투에게 공포는 일상이었다. 이전의 폭력 사태에서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그녀의 나이지리아 교회를 습격해 목사를 냉혈하게 총살했다. 그 후, 그녀의 가족이 표적이 되었다. "남편이 '기도하자'고 했어요,"라고 그녀는 조용히 회상했다. "짧게 기도하고 '아멘'이라고 말한 순간, 대문 손잡이를 잡아당기는 소리가 들렸어요." 남편은 그녀와 자녀들, 손주들을 급히 위층으로 올려보내며 말했다. "울지 마. 아무 소리도 내지 마 총소리가 들려도 말이야." 그리고 그는 밖으로 나갔고, 그것이 그녀가 그를 마지막으로 본 순간이었다.
무장 세력은 담장을 넘어 그녀의 남편을 향해 총을 발사했고, 그는 즉사했다. 그날 밤 희생자는 여섯 명, 나이지리아의 피비린내 나는 농촌에서는 매달 수백 명이 학살당하고 있다. 지난 주말, 전 세계가 종려주일(Palm Sunday)을 기념하던 바로 그날 새벽, 바싸(Bassa) 지역에서는 51명이 학살당했다. 대부분은 집 안에서 불태워져 사망했고, 공격 주체는 잔혹한 풀라니 목동(Fulani herdsmen)이었다.
이 성스러운 날을 앞두고도, 이들은 농지에서 일하던 기독교인들을 무참히 살해했다. 희생자 중 11명은 이미 다른 희생자들의 무덤 앞에서 추모 중이었고, 그 자리에서 또 다시 학살당했다. 임산부, 10살 소녀, 최소 5명의 여성이 희생자에 포함됐다. 오픈 도어즈(Open Doors)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이후 플래토 주(Plateau State)에서 신앙과 땅을 이유로 살해된 기독교인은 최소 113명에 이른다.
"우리 국민은 공포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라고 티투스 아유바 알람스(Titus Ayuba Alams)는 서방에 이 사실을 알리고자 했다. 그는 "아이들은 더 이상 학교에 가지 못하고, 교회에서 예배도 못 드립니다. 생명을 위해 도망쳐야 하니까요."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공개적으로 예배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믿음을 실천하며 살기를 결단한다. 나이지리아에는 기독교인들에게 죽음의 들판이 되었지만, 믿음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이 지역의 풍경마저 그 공포를 말해준다. 7개 기독교 다수 지역은 잿더미와 폐허가 되었고, 이는 또 다른 보코하람 또는 풀라니의 습격을 상기시킨다. 공격자들은 닥치는 대로 파괴하고 약탈하며, 불을 지른다. 정부는 이 학살을 보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번 공격으로 1,000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피난하거나 쫓겨났고, 거의 400채의 집이 완전히 파괴되었다. 경고는 오직 오토바이 소리뿐이었다.
플래토 주지사 케일럽 무트팡(Caleb Mutfwang)은 지난 월요일 아라이즈 뉴스(Arise News)에서 "나는 조금도 주저 없이 말하겠다. 최근 2주간 보코스(Bokkos)에서 벌어진 일은 집단학살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건 명백히 사람들을 빈곤 속에 가두기 위한 잘 짜인 계획이다. 공격자들은 얼굴도 없고, 결국 우리는 이것이 사람들을 땅에서 몰아내기 위한 악의적 시도임을 직면하게 된다."라고 감정적으로 덧붙였다.
통스망 다스박(Tongsmangs Dasbak) 목사는 "가족 전체가 자정 습격으로 사라졌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무차별적인 학살은 종종 여성, 아이, 노인 같은 무방비 상태의 민간인을 목표로 한다. 이 생명의 상실은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이 지역의 사회적 구조를 무너뜨린 깊은 비극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도 처벌받지 않는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국제앰네스티는 "집, 학교, 교회 건물, 시장이 모두 불타고 무너졌고, 수년 동안 쌓아온 공동체가 몇 시간 만에 잿더미가 되었다."라고 재차 경고했다. 운이 좋은 사람들은 숲으로 도망쳤고, 다시 돌아올 수 없거나 돌아오기를 거부하고 있다.
일부 교회 지도자들은 이번 폭력 사태가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용기 있게 증언한 윌프레드 아나그베(Wilfred Anagbe) 주교에 대한 보복일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종교 자유를 위한 평생 활동가인 크리스 스미스(Chris Smith, 뉴저지 공화당 하원의원)는 패밀리 리서치 카운슬(FRC) 대표 토니 퍼킨스(Tony Perkin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의 생명이 매우 위험하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그를 강력하게 보호하지 않는 건 충격적이다. 실제로 위협이 너무나 현실적이다. 4월 3일 이후로도 그의 지역에서 사람들이 살해되고 있다. 이것은 테러리스트들이 보낸 잔혹한 메시지다."라고 덧붙였다.
퍼킨스는 같은 청문회에서 나이지리아 기독교인에 대한 테러에 대해 증언했다. 스미스는 퍼킨스에게 "풀라니는 기독교인과 경건한 무슬림에게도 성전을 벌이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그들은 공격적인 지하디스트 관점을 따르지 않는 무슬림도 죽인다.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이 살해당한 숫자는 전 세계 어떤 나라보다 많다."라고 했다.
국제 종교 자유를 위한 FRC 선임 연구원 렐라 길버트(Lela Gilbert)는 워싱턴 스탠드(The Washington Stand)에 "이 학대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회, 가톨릭, 복음주의 등 교파를 불문하고 교회 예배는 자주 공격받는다. 그리고 그 결과는 단순한 사망자를 넘어서, 고아, 성폭행 피해자, 종종 절단당한 생존자들이다. 국제 사회에서는 나이지리아가 기독교 박해의 주요 중심지로 인식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스미스 의원은 다른 나라들의 박해와 비교하면ㅅ "중국에서는 투옥하고 고문하지만, 그렇게 많이 죽이진 않는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여기서는 교회와 사람들에게 불을 지르고 사제를 살해한다. 청문회 당시에도 한 사제가 즉결 처형되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것은 끔찍한 유혈 사태이다. 아부자 정부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미스 의원은 국제종교자유법(IRFA)을 언급하며, "신앙인들을 해치는 데 직접 가담하거나, 팔짱을 끼고 방관하는 것조차 특정 우려국(CPC)으로 지정될 사유가 된다. 그렇게 되면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이 정부에 대해 취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제재들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아무런 정당한 이유 없이 나이지리아를 '특별 우려국(CPC)' 지위에서 해제한 이후, 미국은 나이지리아 정부를 책임지게 할 가장 기본적인 수단을 상실했다. 스미스 위원은 "우리는 '나이지리아를 CPC로 재지정하고, 제재하라.'라고 말한다"면서 지난달 이를 위한 결의안을 발의했다. 그는 이어 "이제 행동할 시간이다. 저는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해왔고, 저만 그런 것도 아니다. 정말 터무니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