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서 레바논 출신의 19세 여성이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이유로 이달 초 무슬림인 남자친구에 의해 감금되어 가혹행위를 당하다가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해 덴마크 사회가 충격에 잠겨 있다고 매일선교소식이 최근 보도했다.

이 여성은 9일간 오두막에 감금되어 있다가 지난 11일 범인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문을 부수고 담을 넘어 탈출에 성공했다. 경찰 조사에서 그녀는 범인은 레바논 출신의 동갑내기 남자친구이며, 자신이 최근 이슬람을 버리고 기독교로 개종한 것에 대해 앙심을 품고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녀는 현재 경찰의 보호 아래 병원에 입원해 정신적·신체적 내상 및 외상을 치료받고 있다. 발견 당시 그녀는 9일간 거의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못했으며, 신체 곳곳에서는 구타로 인한 타박상, 담뱃불이나 플라스틱을 녹인 뜨거운 물 등으로 인한 화상이 발견됐다. 머리카락도 상당 부분 불타 없어진 상태였으며, 눈 주변의 출혈 흔적과 전기 고문의 흔적, 집게 등으로 손발톱을 뽑아 생긴 상처도 있었다.

경찰은 범인의 검거에 나섰으며, 범인과 그 가족이 그녀나 가족에게 보복을 가할 것에 대비해 철저한 보호에 들어간 상태다.

한편 조사 결과 그녀는 이미 1년 전부터 범인으로부터 이슬람으로의 재개종을 요구 받으며 상습적인 폭행을 당해 왔으며, 폭행 당한 사실을 가족에게 알릴 경우 가족도 없애버리겠다는 협박에 그동안 이 사실을 숨겨 온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