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이 세상 가운데 마치 물을 만난 물고기처럼 마음대로 헤엄치며 사업의 성공이 나의 목표이며 그리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는 청장년기를 이곳 L.A.에서 보냈습니다. 그러나 나의 안에 이민자로서의 잠재된 두려움은 분명히 있었고 이런 두려움은 잘 나가던 사업의 실패와 함께 나의 삶의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3대 째의 크리스천 집안에서 자라왔고 교회 생활에도 익숙해져는 있었지만 복음을 받아 들이지 않았고 예수님과의 개인적은 만남은 더욱 없었습니다. 사업은 다시 하면 되고 나는 오뚝이처럼 일어날 거라고 큰 소리도 처 보며 자신을 위로도 해 보았지만 내 앞에 펼쳐지는 현실은 암담 하였습니다.
끈질긴 친구의 권유로 영성 수련회를 찾았고, 주님이 나를 만나 주셨습니다. 바로 제가 그분이 절실히 필요했던 그 순간에 말입니다. 저는 이렇게 외쳤습니다. “진짜네!! 진짜야!!” 바로 부활의 신앙이 그리고 예수님이 나의 구원자임이 나의 심장에 박혔습니다.
주님을 만나며 저 에게 주신 큰 선물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 세상의 모든 문제의 중심에는 나와 같은 남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려 주신 것입니다. 그와 동시에 저의 앞으로의 삶을 바로 이 남자들을 위해 던지라는 예수님의 명령이 제 가슴에 깊숙이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돌아가보니 세상과는 다르지만 교회 안의 문제의 중심에도 역시 남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길을 찾기 위해 말씀과 기도 그리고 예배에 전념하며 동시에 미국 안에 불 붙듯 일어나고 있는 남성들을 위한 운동을 찾아다니기 시작 하였습니다.
Arizona에서 열리는 Promise Keepers 라는 남성 운동에 홀로 찾아갔습니다 야구장을 가득 메운 크리스천 남성들의 찬양과 기도, 말씀 선포 그리고 서로를 얼싸 안으며 눈물로 드리는 기도,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며 다시 한번 저는 결단 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디부터 시작을 하여야 할지 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때 어느 목사님의 소개로 두란노 아버지 학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한국이 IMF 위기를 겪으며 교회 안과 밖으로 떨어진 남성들의 위상을 경험하며 시작된 두란노 아버지 학교 미주 L.A. 1기에 참여 하며 지난 20여년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지난 20여 년의 아버지 학교 사역을 통하여 많은 아버지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도 보았고, 가정이 회복되고 남성들이 눈물을 흘리며 주님을 영접하는 감동의 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L.A County Men’s Central Jail 의 Chaplain(경목)을 자원하여, 약 7년간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같이 하고 주일 예배를 인도하며 많은 추억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깨달은 분명한 사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한 아버지의 부재가 심각한 가정의 그리고 사회적인 문제의 시작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후로 저는 제 자신을 남성들을 위한 사역자 즉, 남성 사역에 헌신한 자라고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 주변에 크리스천들과 목사님들을 비롯한 한인 사역자들 에게 남성 사역을 한다고 하면 거의 대부분은 무슨 말을 하는 거야? 하는 반응을 보이십니다. 남성 사역? 뭐 하는 건데?? 하며 의아한 표정으로 물어 보십니다 그리고 이어서 혹시 남 선교회? 각종 중독사역? 아!! 아버지 학교? 그런거 이야기 하는 거야? 라고 반응 하십니다.
맞습니다. 위에 말씀하신 모든 사역은 남성 사역의 일부분입니다... 그러나 좀 더 총체적으로 말하면 오늘도 하나님은 더욱 충성된 예수님의 제자를 찾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목회자들은 물론 평신도 리더나 사역자들도 예배인도자가 되고 말씀을 통하여 목양을 하는 것은 물론 자기 자신이 주님의 제자가 되고 제자를 삼고 본을 보이는 성경적인 남성의 모델이 되어 주길 기대 하고 계실 것 입니다.
다음 번에는 우리 한국과 이민 한인 교계의 남성 사역의 현주소와 기대를 같이 나누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