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첫 해가 시작된 지 일곱 째 되던 날 2025년 첫 해가 시작된 지 일곱 째 되던 날 예사롭지 않은 강풍이 불면서 미국 국립기상청(NWS)가 적색 깃발 경보를 발령했다.
강풍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캘리포니아 남부 곳곳에 불길이 솟아오르더니 기아에 허덕였다는 듯 순식간에 수 만 채의 집을 집어 삼켰다.
수많은 건물이 전소되고 잿더미로 내려 앉아 버린, 화마가 남기고 간 상흔이 그대로 남겨져 있는 가운데 사랑의빛선교교회와 ANC온누리교회는 이번 화재와 관련된 메시지를 전했다.
교인 두 가정이 이번 캘리포니아 화재로 집이 전소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던 사랑의빛선교교회(담임 윤대혁 목사)에서는 지난 주일 1월 12일 주일예배에서, 모든 크리스천들이 애송하는 구절인 시편 23: 1-2을 바탕으로, “여호와 라아, 나의 목자되신 하나님”이란 제목으로로 신앙의 밑그림을 그려 나갔다.
윤대혁 목사는 “내 삶의 현장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게 하는 큰 화마에 휩싸였다. 수많은 주택들이 불에 타고 전쟁통을 보는 것 같았다. 이 이해할 수 없는 현실 가운데서 시편의 말씀이 우리 삶에 진짜 역사할 수 있는가. 여러분 과연 우리들의 삶에 주님이 나의 목자 되신다는 것이이 어려움과 위기를 이길 수 있는 능력의 말씀일까요?”라는 질문으로 말씀을 열었다.
“여호와는 목자이시다. 그런데 ‘나의 목자’라고 고백하는게 진짜 중요하다. 신앙은 관계의 시작이지 지식의 시작이 아니다. 신앙은 배움의 시작이 아니다. 신앙은 하나님과의 관계의 시작이다.”
그는 한국인의 정서 뿌리 깊은 곳에 ‘불안’이 자리잡고 있다며, 이 불안을 유발하는 근원이 무엇인지, 그 불안을 넘어서는 방법이 무엇인지 이야기했다.
“한국인의 정서 가운데 뿌리 깊은 곳에 불안이 있다. 물질, 자녀, 사업의 일터를 목자로 여길 때가 있다. 영원하지 않은 것을 목자로 삼기 시작하면 불안하고 초조하다. 이런 것은 다 지나가지만 절대로 변하지 않는 것은 선한 목자되신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약속이다.”
그는 이번 화재로 수많은 이들이 집을 잃은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인생의 어떤 것도 보장될 수 없다고 했다.
“팰리세이드의 수천만 불 되는 집을 지으며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 누가 상상했을까. 이번에 보험이 많이 캔슬되었고, 또 강제적으로 끊어졌다고 한다. 인생의 모든 것은 보장할 수 없다. 성경은 우리는 양 같아서 양 같아서 목자 되신 주님이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다라고 말한다.”
“우리 주님은 우리에게 쉴만한 물가와 푸른 초장을 인도하기 위해서 하나님 앞서 일하시는 분이시다. 어디에 풀이 있는지 물이 있는지를 미리 찾아서 양들을 이끈다.
그는 “조지 밀러는 고아의 아버지라고 불리고 산업혁명 시대 때 2,500명이 되는 아이들을 하루도 한 끼도 거르지 않고 먹이고 입혔고, 1 만 번의 기도를 받았던 기도의 산증인으로 소개되지만 사실 그는 여호와 라하 목자되신 하나님을 믿고 산 사람이다. 산업 시대 때 실업자들이 가득했고 자녀를 버리는 부모들이 많았고 고아들이 많았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은 하루 벌어 하루 사는데 자녀를 돌볼 수 없으니까 고아원의 아이를 맡겼던 것이다. 주일에도 일하지 않으면 월요일 날 먹을 것이 없었기 때문에 주일에도 교회 오지 못하고 일을 해야 했단. 그런 산업혁명 시대에 한 끼도 그 2,500명의 아이들을 굶긴 적이 없는게 조지 밀러였다”라며, 그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고아의 아버지가 되신다’는 걸 믿고 하나님께서 먹을 것과 입을 것, 살 것을 날마다 공급해 주실 것을 믿었던 데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 인생의 경험에서도 하나님의 목자되신 손길을 참 많이 경험했다”며 목회자 자녀로 자라며, 육성회비 조차 낼 수 없어, “안 낸 사람 이름에 늘 제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름을 적기 싫어서 교문앞에서 울다가 수위 아저씨에게 끌려 올라간 적이 있다. 등록금 걱정없게 해달라고 기도”했고, 그 기도 응답을 고등학교 때부터 체험하며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손길을 경험해 왔다고 말했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 없고 그리고 완전한 거 없다. 다 변하고 다 사라지고 다 떠난다. 나 자신이 영원하지 않다. 이럴 때 나를 떠나지도 않고 또 나 역시도 떠날 수 없는 분은 주님이시다. 우리 주 하나님을 나의 주님으로 모시고 살며이 어려움의 길을 승리하고 나아갈 수 있길 축원한다.”
ANC온누리교회
같은 날, ANC 온누리교회 김태형 목사는 “마리아의 믿음”(눅 1:26-38)이라는 제목의 주일 설교에서 모든 것이 불확실한 가운데 진정한 평안이 어디서 오는지 이야기했다.
“우리 삶의 어떤 곳이든, 어느 누구도 안전을 장담할 수 없었다. 대피 명령을 받고 집을 떠나야 했던 분도 계시고 저 역시 무엇을 챙겨야 하나 고민했다. 식구, 여권, 결혼증명서, 랩탑, 그런데 이런 것들이 정말 중요한 것일까? 우리 삶은 정말 예측할 수 없다. 보장되고 장담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 2025년도도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미래가 두려울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의지하는 안전, 평화, 건강, 평화, 물질, 이런 것들이 하루 아침에 없어질 수 있다.”
그는 수태고지를 받았을 때, ‘저는 주의 종입니다’라고 고백한 마리아의 믿음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영화 미나리에 등장하는 대사 "우리 함께 미국에 가서 서로를 구원해 주자고 했던 약속을 잊었어? 우리는 서로를 구원할 수 없지만 돈은 그럴 수 있다는 거지?"를 인용하며, “스스로 구원을 이루려는 우리의 모습, 우리 가족을 구원하려는 우리의 모습이 있다. 무엇 하나 우리 마음대로 되지 않는데 내가 열심히 노력하면, 이루어질 것 같다. 그러나 우리는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마리아의 믿음은 신앙은 관계임을 보여준다. 우리 신앙은 종교가 아니다. 이 차이를 아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 왜냐면 우리는 종교를 너무 좋아하고 틈만 있으면 종교로 달려간다. 내가 한 어떤 노력으로 신의 마음을 움직여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궁극적 의미를 찾으려 하는 것이 종교이다. 그래서 종교는 Me-Center이다. 내가 가장 중요하고, 내 감정이 가장 중요하고 일방적이다. 그러나 우리 신앙은 상호적이다. 아니, 더 놀라운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먼저 오신 것이다. 여기에는 사랑이 있다. 종교에는 신이 있고 인간이 있지만 신앙에는 아버지가 있고 자녀가 있다. 신랑이 있고 신부가 있다. 하나님이 나를 알고 내가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 이것이 관계이다. 사랑이 바탕이 된, 이 관계의 목적은 구원이다.”
“그런데 이 관계의 깊이가 어느 정도인가? 예수님은 우리의 두려움과 고난을 직접 통과하셨다. 우리 아픔과 고난은 예수님은 다 경험하셨기에 우리를 공감하신다. 예수님은 죽음 앞에 선다는 것이 무엇인지 아신다. 예수 그리스도가 내 안에 머물면, 그 관계에 있으면 어떤 상황도 뺏을 수 없는 우리 영혼 깊은 곳에 평강이 시작된다.”
김 목사는 오즈월드 체임버스(Oswald Chambers)의 말을 인용하며 설교를 마쳤다.
"하나님에 대해 놀라운 사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면 이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세상 모든 것이 두려워진다.”
또한, ANC온누리교회는 "캘리포니아에 계속되는 산불 위정자들에게 잘 대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길. 이번 산불로 모든 것을 잃고 슬픔 가운데 있는 분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소망으로 다시금 일어설 수 있는 힘과 지혜를 주시도록. 교회들이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환경에 관심을 갖고, 이번 산불로 어려움을 당한 이웃들에게 긍휼의 마음으로 함께 기도하며 도울 수 있는 지혜를 주시도록" 기도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