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마술을 행하던 많은 사람이 그 책을 모아 가지고 와서 모든 사람 앞에서 불사르니 그 책값을 계산한즉 은 오만이나 되더라.” (사도행전 19:19)
정초(正初)가 되면 믿지 않은 사람들은 점쟁이에게 가서 자기의 일 년 신수(身數)를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금년 한 해 동안 나의 운명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는 것이지요. 도대체 보통 사람인 점쟁이가 어떻게 나의 운명을 알 수 있단 말입니까?
한국은 지난 4,000년 동안 무속 신앙 속에 살아왔고, 지금도 무속 신앙에 얽매어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교회 집사, 권사 직분을 가진 사람들 중에도 기독교 신앙과 무속 신앙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점도 치고, 자녀들 혼사에 궁합을 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고등 종교가 없었던 한국인들은 자연을 숭배하면서 살아 왔습니다. 필자가 장신대에 봉직하고 있을 때, 집이 광나루여서 이른 아침에 한강변에 운동을 하러 나가곤 했습니다. 어느 날 운동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려 할 때 해가 솟아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한 아주머니가 강변에 음식 몇 가지를 놓고,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두 손을 비비면서 허리를 굽혀 계속 절을 하면서 입으로 중얼중얼했습니다. 무언가 소원을 빌고 있었던 것입니다. 태양은 그 아주머니가 섬기는 신이었지요. 태양은 고대 로마제국 시대에는 국가의 신으로 섬겼습니다.
일본(日本) 국기(國旗)의 중앙에 빨갛게 원으로 그려 놓은 것이 바로 태양입니다. 일본사람들은 자신들의 조상이 태양의 여신(女神) 천조대신(天祖大神)이라며, 국명(國名)도 ‘날’(日)의 ‘근본’(本)입니다.
점을 치는 것은 길흉(吉凶)을 알아보는 것으로 원하는 대학에 입학 할 수 있는 것부터 국회의원에 당선될 수 있는 것까지 미리 알아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점쟁이가 정말 미래를 알 수 있을까요? 점쟁이에게 가서 점을 쳐 달라고 하면 생년월일을 적으라 하지요. 점쟁이면 자기에게 온 사람의 생년월일 정도를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그가 나의 운명을 점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사도 바울이 에베소에 가서 전도할 때, 많은 유대인과 헬라 사람들이 바울 선생이 기적 행함을 보고 두려워하면서 주 예수의 이름을 높이고, 자복하여 행한 일을 알리고, 또 마술을 행하던 많은 사람이 그 책을 모아 가지고 와서 모든 사람 앞에서 불사르니 그 책값을 계산하여 보니 은 오만이나 되었습니다.(행 19:19)
한국 역사를 살펴보면 무속 신앙에 빠져 있던 사람들이 주님을 영접 한 후, 집안에 있던 신주(神主:죽은 사람의 위패)를 내다 버리고, 무당들은 자기들이 쓰던 기구를 다 꺼내어 불태운 사건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기적은 4,000년 동안 내려오던 무속 신앙을 버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주님 믿기 전에는 무당이 말하는 것을 무조건 100% 믿었지만, 믿은 후에는 무당이 무슨 소리를 하던 무시하고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믿지 않은 사람들은 무당이 일 년 신수를 보고 말한 것을 믿고 무당이 하라는 대로 하고 삽니다. 무당의 말에 노예가 된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무당에게 가지도 않을뿐더러 설사 무당이 무슨 말을 한다 해도 코웃음치고 말지요. 왜냐하면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바울 선생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 5:1)고 권고하셨습니다. 우리는 주님 안에서 자유인입니다. 할렐루야!!! 주말 잘 보내시고, 월요일에 만납시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