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수요일 그리고 지난 금요일, 중보기도 팀에서 준비한 성극을 보았습니다. 마리아의 고뇌와 순종을 담은 성극이었습니다. 출연진 모두가 열정적인 연기로 관객들을 매료시켰습니다. 함께 관람하는 저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집사님과 권사님들의 탁월한 연기에 놀랐고,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마치 성경을 묵상하는 듯했기 때문입니다. 성극에서 마리아에게 찾아온 천사의 수태고지는 사실, 한 가정의 비극이었습니다. 결혼을 앞 둔, 남녀 그리고 양가의 상처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마리아는 숫처녀가 임신한다는 믿을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는 일에 순종하였고, 요셉은 예비신부를 내치고, 경우에 따라서는 돌팔매질을 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 상황을 순종하여서, 깨어질 뻔하였던 결혼이 회복되었고, 하나님과 이 세상에 큰 영광이 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성탄절,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이렇듯 가족의 회복입니다. 마리아와 요셉의 가정, 그리고 나아가서는 하나님 아버지와 전에 멀리 떠났던 자녀들 과의 관계의 회복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사랑과 은혜는 너무나 크고 놀라운 은혜인 것입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주님의 은혜를 경험한 자들은 하나님과의 가족관계 뿐 아니라, 육신의 가족 관계도 회복되는 은혜를 경험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임하면, 부부간의 깨진 관계가 치유되고,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회복됩니다. 한 가족 구성원이 예수 만나면, 가족 전체가 화목해지기도 합니다. 이것은 저의 개인적인 경험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늘 결혼 예비부부들을 만나면, “주 안에서 믿음생활 결혼생활을 함께 잘 병행하면, 너무나 행복한 결혼생활이 가능하다”고 확신하며 소망 어린 격려를 하곤 합니다. 성격의 차이, 자라온 배경의 차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성경이 말씀하는 사랑을 배우라고 권면합니다. 성경에서 말씀하는 사랑은 “오래 참고, 무례하지 않으며, 믿으며, 성내지 않으며”라는 말씀 그대로 감정이 아니라, 태도라고 말하면서, 사랑의 태도를 견지하면, 사랑의 감정도 끝까지 유지된다고 설명을 덧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