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기독일보) 훼드럴웨이제일장로교회 이민규 목사
(Photo : 기독일보) 훼드럴웨이제일장로교회 이민규 목사

개인이나 단체나 연말이 다가오면 한 해를 돌아보며 새해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인생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고들 합니다. 아마 어릴 적부터 나는 수십 년 후에 미국 워싱턴주에서 이런 직업을 가지고이렇게 살 것이라는 계획을 세우고 이곳에 계신 분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어쩌다 보니 미국에 왔고, 미국에서도 이곳 시애틀 인근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치밀한 계획으로 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계획대로 철저히 이루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것도 아주 크고 오래된 계획을 철저하게 준비하여 실행시키시는 분입니다. 그분이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존 파이퍼 목사는 그의 책 The Dawning of Indestructible Joy에서 성탄절의 본질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성탄절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으로 그분의 사랑을 가장 분명히 드러내신 날입니다. 이는 단순히 아기의 탄생을 축하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 시작된 사건입니다. 따라서 성탄절은 구원의 소망과 기쁨이 세상에 임한 날입니다."

우리를 향하신 구원의 계획은 창세 전에 있었고, 그 구원의 약속은 택하신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신 율법과 말씀을 통해 인류에 공개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계획은 지금부터 이천 년 전 베들레헴 작은 마구간에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동정녀 마리아의 몸에 탄생하시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죄 없으신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죽음과 부활로 그 계획은 성취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취된 그 계획은 우리 삶 속에서 적용되고 경험되어지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가 예수님의 탄생을 직접 목도한 주인공이지는 못해도, 계획되고 성취된 약속이 현재 내 삶의 변화로 경험되어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성탄절이 부인할 수 없는 감격스러운 날임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오시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여전히 어둠 속에서 방황하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위해 낮고 천한 곳에 오셔서 더 낮은 십자가 위로, 더 낮은 무덤 속으로 내려가신 예수님의 사랑이 성탄 주간을 맞이하여 저와 여러분의 마음에 가득하시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Happy Holiday가 아닌 Happy Holy Day! & Merry Christmas! 라고, 서로 인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