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에서 본 글이 제 마음을 울렸습니다. "팔려야 좋은 브랜드다. 팔려야 좋은 디자인이다..." 어떤 관점에서는 세속적으로 들릴 수도 있는 이 말이 저에게는 교회의 본질적 사명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였습니다.
'팔린다'는 것은 결국 '사람들이 진정으로 찾는 것'이란 의미일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현대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영적인 갈증에 목말라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교회가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과 교회가 제공하는 것 사이에 간극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는 사실, 현대사회가 가장 필요로 하는 교회의 모습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항상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셨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 주셨으며, 진정한 생명의 의미와 가치를 알게 해 주셨습니다. 오늘날의 교회도 담장 안에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지역사회의 아픔에 공감하고, 현대인의 고독과 상처를 치유하며, 진정한 사랑과 소망을 나누고 전하는 선교 공동체가 되어야 좋은 교회입니다.
많은 교회들이 기존 신자 관리에만 집중하거나, 다른 교회 성도들이 이동해 온 것을 성장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교회의 부흥은 교회를 전혀 모르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발걸음하고, 그곳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며, 참된 생명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는 곧 사람들이 찾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그곳은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는 안식처가 되고, 방황하는 이들에게는 등대가 되며, 상처 입은 이들에게는 치유의 장소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초대교회의 모습이었고, 우리가 회복해야 할 바로, '그(The) 교회'의 본질적인 모습일 것입니다.
우리 지구촌교회는 단순히 사람을 채울 목적으로 존재하는 교회가 아니라, 주님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찾아 무장시키고 세상으로 보낼 목적으로 존재하는 교회입니다. 계속해서 그런 좋은 교회가 되면 참 좋겠습니다.
[김성수 칼럼]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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