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목사(전 미주장신대 총장)
(Photo : ) 김인수 목사(전 미주장신대 총장)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세기 1:1)

 지구가 스스로 한 바퀴 도는 것은 자전(自轉:Rotation)으로, 24시간입니다. 공전(公轉:Orbit)은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한 바퀴 도는 것으로 365일이 걸립니다.

 하나님께서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실 때, 맨 먼저 빛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빛과 어두움을 나누시고,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습니다.(창 1:4-5) 넷째 날 하나님께서는 큰 두 광명체를 만드시고, 큰 광명체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작은 광명체로 밤을 주관하게 하셨는데, 낮을 주관하는 광명체는 태양이고, 밤을 주관하는 광명체는 달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은 지구는 우주의 중심으로 가만히 있고, 태양이 지구를 도는 것으로 생각하는 천동설(天動說)을 믿었습니다. 우리 한국말에도 “해가 뜬다.”고 말하고, “해가 서산에 넘어간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지구는 가만히 있고, 해가 뜨고 지는 것으로 이해했고, 영어도 일출(日出)을 Sunrise 일몰(日沒)을 Sunset라고 쓰며 말합니다.

 그러던 중 인류 역사 최초로 폴란드의 천문학자 Nicolaus Copernicus (1473-1543)가 1543년 천동설의 오류를 지적하며 지동설을 주장하면서 근대 자연과학의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이때만 해도 사람들은 그를 미친 사람 취급을 했습니다. 당시 교회 개혁자 Martin Luther도, John Calvin도 천동설을 믿었지요.

 그러다가 이탈리아의 과학자, 물리학자, 천문학자인 Galileo Galilei(1564-1642)가 천동설을 거부하면서, 태양은 가만히 있고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돈다는 지동설을 주장하였습니다.

 그는 교회의 가르침에 반(反)하는 이단 사설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종교 재판에 회부되어 지동설의 포기를 명령 받고, 포기한다는 선서를 하고 풀려났습니다. 만일 그가 고집을 부렸다면, 그는 화형(火刑)에 처해졌을 것입니다. 그가 종교 재판정의 계단을 내려오면서, 조그만 소리로 “그래도 지구는 돌고 있는 걸!”이란 말을 한 것은 지금도 회자(膾炙)되는 유명한 말입니다.

 지구는 1년 365일 동안 한 번씩 태양의 주위를 돌고 있고, 하루 동안인 24시간 동안 스스로 돌면서 자전을 합니다. 지구가 자전하는 속도는 1초에 0.004도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전혀 움직임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나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도는 속도는 시간당 10만 7천km로, 초로 계산하면 1초에 30km로 음속보다 88배나 빠른 속도로 돌고 있습니다. 지구가 이렇게 빠른 속도로 돌 때 엄청난 소리가 나는데, 사람들이 이 소리를 듣지 못하는 이유는 들을 수 있는 주파수가 20hz에서 16Khz 범위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인간이 초속 30Km로 달리는 지구의 공전 소리를 듣는다면 살아남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이 들을 수 있는 소리에 한계를 정해 놓으셔서, 개미가 기어가는 미세한 소리나 지구가 공전하는 어마어마한 소리를 듣지 않고 평안하게 살아갈 수 있게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신비입니다.

 인간은 때가 되면 육신의 장막을 벗고 영원한 세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우리가 세상에 살아가는 날들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소중한 시간이므로 각자에게 주어진 소임에 충실해야 합니다. 순간순간 우리는 기적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늘 감사하는 생활을 이어 갑시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