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턴은 대서양 연안 미국 사우스캘로라이나주(州)의 남동부에 위치한 도시로 예로부터 항구도시로 번영해 왔다. 이곳은 인구 약 8만명 정도가 살고 있으며 석탄, 인광석, 석유제품, 목화, 면제품, 잎담배, 쌀, 목재 등의 반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도시이다.

찰스턴은 미국 유수의 고도(古都)로 1670년에 영국인 취락이 건설되었으며, 그 후 남부의 한 중심지가 되었다. 미국 남북전쟁의 발단이 된 섬터 요새를 비롯하여, 모리스 요새, 찰스턴의 성채 등의 사적들로 유명하다. 또한 찰스턴 대학(1770),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의과대학(1823), 찰스턴 박물관, 찰스턴 교향악단 등도 유명하다.

지금은 자유로워 보이는 이 곳은 사실 미국 초기 측인 노예시장이 열렸던 곳이다. 지금은 그 흔적을 찾아보기 히들지만, 흑인 노예시장으로 이한 죄와 한이 서려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그에 대한 죄스러운 마음을 사죄하려는 듯 찰스턴 곳곳에 많은 교회들이 설립되어 있고, 그 많은 교회들이 흑인들의 인권을 위해 공헌하고 있다.

백인 우월주의에 빠져, 그 곳의 원주민이었던 그들의 땅을 빼앗고 그들을 노예로 삼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고백함으로 지금은 흑인들을 위해 교회가 과거의 죄값을 치르며 그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이다. 어떠한 잘못이든지 숨기려고 하고 은폐하려는 모습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부끄러운 모습 중의 하나이다.

이제 그 모습을 꺼내놓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진정한 용기를 알게 하는 교육을 실천해 보자. 어떠한 잘못을 숨기려 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솔직히 고백하고 용서를 구할 줄 아는 정당한 아이들로 자라게 해 주자. 또한 용서를 구하는 교육과 함께 용서할 줄 아는 아량도 함께 배워가도록 해야 한다. 그리하여 솔직한 고백과 간구와 용서가 아이들의 몸에 배게 함으로 의로운 하나님의 사람들로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야 할 것이다.

이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먼저 정직한 용기와 아량을 가진 인격체가 되어야만 아이들에게 그것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흑인 노예 매매가 아무런 양심의 가책없이 일어나던 찰스턴에서 이제는 많은 교회들이 일어나 흑인들의 인권을 위해 일하고 있는 모습을 통하여 우리도 우리의 교육현장 안에서 고백과 간구와 용서가 각성되어 아이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사람에 맞는 인격으로 살아가기를 기대해 본다.

엄문용 총무(대한기독교교육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