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6일(목-일)까지 은혜한인교회는 김문훈 목사(부산 포도원교회 담임)를 초청해 추계부흥성회를 개최했다. 집회 셋째 날(10/5)인 토요일 김문훈 목사는 “건너가 차지할 땅”(신명기 11:8-12)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며, 신명기에 나타난 축복에 대한 말씀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다.
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모든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너희가 강성할 것이요 너희가 건너가서 얻을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얻을 것이며 또 여호와께서 너희의 열조에게 맹세하사 그와 그 후손에게 주리라고 하신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너희의 날이 장구하리라 네가 들어가 얻으려 하는 땅은 네가 나온 애굽 땅과 같지 아니하니 거기서는 너희가 파종한 후에 발로 물 대기를 채소밭에 댐과 같이 하였거니와 너희가 건너가서 얻을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권고하시는 땅이라 세초부터 세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신명기 11:8-12)
그는 먼저,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모든 명령을 지키라”라는 구절에 대해, 하나님의 축복은 정확성과 완벽성을 요구한다고 해석했다.
“오늘 본문은 축복에 대한 말씀을 하고 있다. 오늘 말씀이 가르쳐주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받을 축복은 상당히 까칠한 축복이다. 하나님은 굉장히 디테일하고 깐깐하고 섬세하시고 세밀하시다. 일본 오사카에 집회가 있어서 방문했던 적이 있다. 공항에 저를 마중을 나온 선교사님이 차를 안 가지고 오셨다. 알고보니, 간사이 공항은 바다에 있고 바다와 그 오사카 지방을 잇는 다리가 두 개 있는데 다리가 하나 부서졌다는 것. 일본은 지진, 태풍이 많이 지나가기 때문에 재난 매뉴얼이 잘 돼 있는데, 태풍이 올 때 배를 다리로부터 4~5 km 밖에 정박하는 규정을 따르지 않아서, 배가 다리에 충돌해 다리가 부서졌다고 했다. 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선장이 복구 비용을 모두 물어줘야 했다.”
그러면서 편리 위주의 신앙생활에 대해 경계했다.
“신앙생활도 그렇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얼렁뚱땅, 대충 대충 사는 걸 원치 않고 모든 명령을 지킬 복을 받는다고 하신다. 신앙생활을 쉽게 편하게 수월하게, 편리주의, 실용주의로, 합리적으로 하면 안 된다.”
또한, 성령을 받은 베드로의 변화가 성전 정시기도 시간을 지키는 장면을 예로들며, 말씀과 신앙의 규례를 정확하게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령 충만을 받으면 사람이 규모 있고 반듯하게 변한다. 겟세마네에서 잠을 이기지 못했던 베드로가 성령받은 이후 성전에 시간을 정해놓고 정확하게 올라간다.”
두번째로, 그는 축복을 ‘건너가는 것’으로 해석했다.
“신앙생활은 ‘유월절’에서 볼 수 있듯, 건너가는 것이다. 건너가는 것은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다. 신앙을 통해 “물질의 한계, 건강의 한계, 지방의 한계, 교단의 한계를 확 뛰어넘어야 한다. 시각장애인으로 미국 백악관의 차관보를 지낸 강영우 박사는 말씀으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었고, 쉐마교육연구원 원장이자 미국 법무부 차관부 아들을 둔 현용수 박사 역시 말씀을 중심으로 살았다.”
그는 방탄소년단의 청년들이 성장한 지역과 부산 수영로교회가 세워진 터가 ‘점프’라는 주제의 청년집회가 일어났던 곳이었다고도 말했다.
“BTS 정국이가 자란 만덕동은 아주 가난한 동네고 BTS 지민이는 회동동 출신이다. 그 동네는 그 수영만 매립지가 있던, 사람이 살 수 없는 뻘밭이었다. 수영로교회가 세워진 그 자리는 ‘점프’라는 주제의 청년 집회가 일어났던, 청년들의 눈물의 기도와 찬송이 고여 있는 곳이다.”
김문훈 목사는 자신의 삶 역시 그 건너가기의 연속이었다고 간증했다.
“가난과 소외를 극복하려고 몸부림을 치면, 가난을 뛰어넘고 지방의 한계를 뛰어넘고 교단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었다. 제가 신학교 때 많이 울었는데 그때는 믿음이 좋아서 운 게 아니고 서럽고,힘들어서 울었다. 눈물 총량의 법칙이 있더라. 젊어서 부끄러워서 창피할 때 많이 울어서, 그때 그 눈물이 그것이 변화를 시켜서 강단에서 사투리로 설교하는데도, 볼품 없고, 집안이 형편 없어도, 체력의 한계, 물질의 한계, 집안의 한계를 뛰어넘어 점프할 수 있다.”
“젖과 꿀을 차지하는 것은 소풍가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하러 가는 것”이라며, “최첨단 철 병거를 가지고 있는게 가나안 족속과 다윗의 물맷돌, 즉 철기 시대와 석기 시대가 게임이 되겠는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은 목숨을 건 전쟁을 하는 것이다. 건너기 전에는무서웠지만, 한계를 느낄 때마다 다 그만두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건너가고 지나가고 통과하고 난 뒤에는 웃으며 하게 되는 간증거리가 된다.”
그는 축복의 세번째 단계로, “건너가서 차지하는 것”을 제시했다.
“다윗의 시편 23편은 평안하고 안락한 상황에서 쓰여진 게 아니다. 10년동안 사울왕에게 쫓기며 블레셋 가드로 망명을 가고, 아둘람 동굴에서 피난살이를 했던 가장 어려운 시기에 쓰여졌다. 불같은 시험, 끔찍한 일들이 지나간 후, 교회가 든든히 서가게 된다.”
마지막으로, 그는 ‘건너가서 차지할 땅은 애굽 땅과 같지 아니하니’에 대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은 인간이 기대하고 생각하는 ‘안락하고 편안한’ 방식의 축복과는 거리가 멀다는 의미를 함축한다고 말했다.
“내가 받은 축복은 그저 꽃길을 걸어가는 게 아니다. 성경은, ‘너희가 지나온 애굽 같은 땅은 두번 다시 없다’고 말한다. 애굽 땅에서 거할 때처럼 쉽고 편안한 시절을 끝났다는 의미이다”라며, “인생의 절체절명의 한계가 올 것이다 그 고비를 뛰어넘어라”라고 권면했다.
“너무나 지독하고 끔찍하고 무서운 하나님, 스펙타클 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하나님은 끝없이 하나님의 일꾼으로 우리를 빚어 가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