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목사(전 미주장신대 총장)
(Photo : ) 김인수 목사(전 미주장신대 총장)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반드시 의사야 너 자신을 고치라 하는 속담을 인용하여 내게 말하기를....” (누가복음 4:23)

“000새끼들 매일 몇 천 명 씩 죽어 나가면 좋겠네.” “조선인들 죽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 “국민이 더 죽어 나가야 한다.” “진짜 개돼지 00들 조금도 동정심이 안 드네,” 이 글을 의사와 의대생들만 가입하는 온 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어떤 의사가 혹은 의대생이 썼다면 믿어지시나요?

 한국에서는 현재(2024.9) 여러 달 전부터 정부가 2025년에 의대 정원을 2,000명 더 늘이겠다는 발표를 하고 나서, 전국 병원에서 근무하던 전문의 1만 3천 여 명 대부분이, 이에 반발하면서 병원을 떠났고, 의대생들 대부분이 학교를 떠났습니다.

 게다가 큰 병원에 근무하던 의사, 의과대학의 교수들 중에서도 사표를 내고 떠난 의사들이 적지 않습니다. 특별히 응급실에서 일하는 의사들과 전문의들 중 적지 않은 숫자가 병원을 떠나 전국적으로 응급실 의료 인력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응급실에서 응급 환자들을 다 받지 못해, 환자를 실은 앰뷸런스가 병원을 찾아 헤매는 소위 뺑뺑이가 계속되면서 응급 환자들의 생명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도 마찬가지지만, 한국에서도 의대는 머리가 가장 좋은 학생들이 들어가는 제일 선호 대학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또 의사는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직종이므로 그 어떤 직업보다 존경을 받고, 또 사례도 톡톡히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훌륭한 의사와 의대생들이 이런 저주의 글을 썼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죽어가는 생명을 구해야 하는 의사와 의대생이 매일 국민들 수 천 명이 죽었으면 좋겠다는 글을 어떻게 쓸 수 있을까요? 그 수 천 명 중에 자기 부모나 아내나 자식이 포함되어도 그런 글을 쓸수 있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의사나 의대생들이 제정신으로 이런 글을 쓰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글을 쓴 의사나 의대생은 분명히 한국식 표현으로 ‘무엇에 씌워서’ 그랬을 것입니다. 의사나 의대생이 국민들이 많이 죽었으면 좋겠다는 글을 어떻게 쓸 수 있을까요?

 무엇에 씌었을까요? 네, 바로 사탄입니다. 사탄이 그 의사나 학생에게 들어가서 그를 악마로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악마의 입에서는 못 할 말이 없고, 온갖 저주를 퍼부어도 양심에 가책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거라사 지방에 가셨을 때 그 동네 사람으로 귀신들린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 사람에게 군대마귀가 들어가, 옷을 다 벗어 버리고, 집에서 튀어 나가 공동묘지에서 살았습니다. 그는 돌로 자기의 몸을 찍어 피를 냈으며, 행인들에게 달려들어 온갖 행패를 부렸습니다. 예수님께서 군대마귀 들린 사람에게서 마귀들을 쫓아 낸 후에, 그는 옷을 입고, 정신이 온전하여 예수님의 발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습니다.(눅 8:26-39)

 의사나 의대생으로 감히 생각할 수 없는 글을 쓴 그에게 들어간 악마를 쫓아내어 정상인으로 되돌리는 길은 예수님을 영접하게 하는 길 밖에 없습니다. 온갖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묵묵히 병원에서 그리고 응급실에서 죽어 가는 환자들을 돌보는 의사들이야말로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은 의사들이 아니겠습니까?

 악마에 씌운 의사와 의대생들이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의사로 돌아오기 위해 열심히 기도하면서 전도해야겠습니다. 그 길 밖에 그들 속에 들어간 마귀를 쫓아낼 길은 없습니다. 예수님만이 해답입니다. 더욱 기도가 요청되는 세태입니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