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를 섬기고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들을 키우는 목적으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 은혜교회(담임 이승재 목사, 리틀넥 위치)는 지난 11월 18일 15명의 한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예년과 달리 각 한인교회서 청소년들을 담당하고 있는 신학생들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승재 목사는 "이웃과 함께 더불어 나누고 인재양성을 위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장학금 지급 동기에 대해 설명하며 "많은 이들이 지원했지만, 다 (장학금을) 지급하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장학금은 은혜교회를 섬겼던 故 소원동 장로(이승재 목사의 장인)의 유가족들이 기금을 마련한 것으로,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믿음이 돈독한 한인 대학·대학원생들에게 매년 10명에게 각 천불씩 지급해왔다.

이날 김니나, 김정은, 김보배, 김현진, 김효연, 황진수, 이지만, 김지찬, 김기욱, 이사무엘, 김미라, 최선구, 김대현, 조요셉, 조아름 학생이 장학금을 받았다.

한편, 은혜교회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찬양제 및 20년사 발간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친 가운데 지난 16일(금)부터 18일(주일)까지 20주년 기념 부흥성회를 진행했다.

이에 주일예배시 부흥강사로 나선 최창수 목사(용인 중부교회)는 '필요한 일물'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며 "열심히 믿는 것보다 바로 믿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교회에 필요한 사람은 지식인이 아니라 지혜자다"며 "세상은 지식인을 원하지만, 교회는 지혜자를 원한다. 서로 믿음의 눈으로 봐야지 경험의 눈으로 보면 안 된다. 초대교회는 집사를 선출할 때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자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교회에서 필요한 이는 경영자가 아니라 청지기다. 그는 "주인이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겨 주신 것이다. 우리의 재산도 가정도 내 몸도 건강도 하나님이 주인이다. 나는 머슴이다라고 생각하며 하나님을 위해 사용하며 감사하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셋째 유능한 자가 되지 말고 유용한 자가 되야 한다. 유능한 자는 세상에서 필요하지만, 교회의 일은 크고 작은 일에 대한 구분이 없다.

넷째 선민의식을 가진 자가 아니라 구속의식을 가진 자가 교회에서 필요하다. 최창수 목사는 "선민의식은 남보다 더 오래됐다는 엘리트 의식이며, 구속의식은 ‘나는 예수님을 믿은 횟수만 오래됐지 아무 한 것이 없이 부족하다’고 여기는 생각이다"며 "선민 의식을 가진 자는 비판을 잘 한다. 우리는 비판을 하는 게 아니라 사랑으로 용서하고 허물을 덮어주는 사람이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교회의 필요한 자는 신념을 가진 자가 아니라 신앙을 가진 자다. 최 목사는 "요즘 신념을 가지고 교회 나오며 신앙으로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고 이들이 있다"고 지적하며 "신념의 사람은 현실주의자이지만, 신앙의 사람은 미래지향적인 믿음의 사람이다. 신념을 버리고 신앙의 사람이 돼야 한다. 사람(목사)이 아닌 하나님을 바라보며, 죽도록 충성하는 일꾼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A
▲호산나 성가대의 찬양

▲은혜교회는 창립 20주년 기념 부흥성회를 진행한 가운데, 18일(주일)에 15명의 한인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은정 씨의 바이올린 연주

▲은혜교회는 3회째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기도하는 장학생들

▲은혜교회 이승재 목사

▲지난 18일 은혜교회 주일예배 모습

▲이날 예배는 최창수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