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사도행전 4:12)
교인들 중에 가끔 “예수님을 모르고 세상을 떠난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도 지옥에 갔나요?”라는 질문을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교회에서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천국에 가고 믿지 않은 사람은 지옥으로 간다고 말합니다.
기독교가 한국에 들어온 것은 가톨릭이 약 240년, 개신교가 약 140년전 입니다. 따라서 우리 역사 4천 년에, 예수님을 알게 된 것은 불과 250여 년 전입니다. 따라서 기독교가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 살았던 모든 사람들은 구원을 받지 못한다는 말이 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존경하는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도 지옥에 갔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이 문제에 대해 좀 더 심도 있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이로써는 구원받을 수 없나니 천하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행 4:12)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이 말씀에 따르면, 예수님을 통하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갈 사람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믿는 길 외에는 구원의 길이 없을까요?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을 주셨고, 그 율법을 준행하는 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길을 마련해 두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변화산에 올라가셨을 때, 모세와 엘리야가 함께 있었습니다.(막 9:) 모세나 엘리야는 예수님 이전의 인물들임에도 구원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율법도 없고, 예수님 이전에 살았던 사람들 구원 문제입니다. 예수님 오시기 전에 살았던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을 포함한 위대한 인물들 모두 다 지옥으로 갔느냐는 문제가 제기됩니다.
바울 선생의 “하나님을 알만한 것이 그들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그들에게 보이셨느니라.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한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롬 1:18-20)라는 말씀에 유의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인간들에게 양심을 두셨습니다. 인간은 비윤리적인 행위를 하면 양심의 가책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율법이나 예수님이 안 계셨을 때 사람들은 자기의 양심이 자기 자신을 판단해서 천국과 지옥으로 가게 됩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고유한 영역이기 때문에, 인간이 누구는 구원을 받고 누구는 구원을 받지 못한다는 얘기를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됩니다. 오늘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은 예수님을 구세주로 의심 없이 믿는 사람은 구원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은 예수님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구원을 받지 못하고 지옥으로 갔을 것이라는 말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누가 물으면 “구원을 받고 못 받는 것은 하나님의 영역이기 때문에 나는 모릅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는 예수님을 믿어 구원의 반열(班列)에 서 있기 때문에 큰 은혜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 은혜를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열심히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하고 막중한 사명입니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