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Photo : 기독일보) 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두 주간의 툰타운(VBS) 축제가 끝났습니다. 교회 안이 재잘거리는 어린이들의 소리로 가득했던 기간이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집안에 없는 저로서는 그 소리를 하루 종일 들으면 몇 시간 누워있어야 할 정도로 힘듭니다. 그렇지만 그 소리가 있어 감사했고, 저를 정신없게 만드는 그 어린이들이 있어 감사하며 보낸 2주였습니다. 그 행복의 마음을 가슴에 잘 간직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여름성경학교의 주제는 "Shuffle and Play"였습니다. 비디오 게임이나 전화기의 게임기에 매달려 있는 어린이들의 시선을 돌려 가족, 혹은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 등을 통해 협력하고 서로 용납하고 격려하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아주 간단한 게임을 통해서도 어린이들은 정직하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정정당당하게 게임을 치러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함께하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순간에 함께 하여 주시고, 잘못한 것에 용서하고 하나님의 아들과 딸의 위치로 다시 회복시켜 주시고, 이후에 더 큰 일을 맡겨 주시는 예수님을 만나게 되는 복음이 선포되었습니다. 이 복음의 선포가 우리 어린이들의 마음속에 잘 자리 잡히고, 커가는 동안 더 든든하게 믿음이 성장하여서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같은 마음으로 두 주간의 여정을 섬겨 주신 모든 분과 그 전 몇 달간의 준비 과정을 섬겨 주신 모든 사역자분에게 깊은 감사를 보냅니다. 특별히 이 기간 동안 휴가를 내고 섬겨 주신 자원봉사자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번 주일 저는 형제와 지난 두 주간 우리 어린이들이 배우고 익힌 말씀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신명기 20장 4절 말씀을 통해 우리의 전쟁은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사실과 우리의 할 일은 매일의 삶을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내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 되기 원합니다. 또한 우리 옆에 있는 사람이 결코 경쟁자가 아니라 동역자이고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영혼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서로를 존귀하게 여기고 섬기는 삶을 살게 되기 원합니다.

세상은 서로를 견제하고 무너뜨려야 내가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나라와 나라 사이에도 이익을 위해서는 어떤 일도 서슴지 않습니다. 전쟁도 불사합니다. 이런 세상에 살면서 우리는 누구를 의지하여야 하며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겠습니까? 그리고 그 결정의 밑바탕에는 무엇을 놓아야 하겠습니까? 우리의 다음 세대에게는 우리의 어떤 모습을 유산으로 물려 주어야 하겠습니까? 믿음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무슨 일에든 거짓과 비방과 배신의 모습을 보일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바탕에 깔고, 비록 우리가 원하는 것을 성취하지 않더라도 정직하게 믿음으로 나아갔다면 그 자체가 승리라는 것을 우리가 믿고, 그 믿음을 후대에 물려 주기 원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실현된 예수 공동체이고, 그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나가는 IM(나는 선교사)의 삶일 것입니다. 이 비전에 함께 하는 형제를 축복하고, 그 축복의 통로의 삶을 이어받을 우리의 다음 세대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