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은 교회를 향해 무엇을 바라보는가?
좌절과 도탄 가운데 빠졌을 때, 여기에 생명의 복음이 있다고 외칠 수 있는 사람들
예배당에만 들어서도 눈물이 쏟아지던 때
걷다가도 생각나는 영혼이 있으면 눈물을 흘리며 걸었다
2024년 KWMC 제10차 한인세계선교대회가 7월 8일(월) 오후 3시 남가주 사랑의교회(노창수 목사)에 전세계 곳곳에서 온 각각 다른 사역과 환경 속에서 사역하던 선교사와 가족들이 "예수, 구원의 그 이름!"(Jesus No Other Name!, 행 4:12)이라는 주제 아래 하나된 가운데 개회예배를 드림으로 그 시작을 알렸다.
조용중 선교사(KWMC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된 개회예배는 통성기도, 쇼파르 연주(Robert Weinger, Believing Jew외 7명)에 이어 고석희 회장(KWMC 상임의장)이 개회사 및 개회선언을 하며, 각 지역 선교사님들을 위해 지은 시를 낭독하며 선교사들을 격려하고 위로했다.
“500명 이상 선교사님들이 모이셨다. 2016년 아주사 대회 때 2만 8천명 선교사님들께, 그 자리에 참가하신 천 2백명 선교사님들께 사랑의 헌신을 찬양하는 시를 드렸다. 오늘 이 자리에서도 아시아 권에서 오신 선교사님들께 찬아의 시를 드린다. 천년의 바람/ 허고을 흔드는데/ 한줌 속된 세상/ 껄껄 웃어 넘기고/ 뜬 구름 무너지는/ 히말라야 산각에서/ 하늘을 우러러 길을 묻는 사람아”
“중동권에서 오신 선교사님들께 드린다. 빈 마음 한 자락/ 열풍에 나부끼며/ 천명을 짊어지고/ 등뼈가 휘어져/ 붉은 노을 떨어지는/ 사하라 사막에서/ 하늘을 우러러/ 길을 묻는 사람아”
“중앙아시아권에서 오신 선교사님들께 드린다. 찬 비에 젖은 머리/ 찬 바람에 말리며/ 돌아서서 굵은 눈물/ 손등을 훔치는가/ 푸른 달빛 부서지는/ 바이칼 토반에서/ 하늘을 우러러/ 길을 묻는 사람아”
이어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오정현 목사는 "1988년에 미주 한인교회가 세계선교의 마무리에 쓰임 받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똘똘 뭉쳐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우리 시작은 미미하고 겨자씨 처럼 작아보였을지라도 지금은 큰 나무가 되어 한국교회에 선한 영향력과 도전을 주는 놀라운 열매를 거두게 되었다”고 격려했다.
MK연합찬양팀의 찬양, 이상진 장로(GBS 시애틀)의 대표기도, Anju Panta(네팔 가스펠 가수)의 특송, 계시록 2:4-5 봉독 후 이승종 목사(대표의장)가 "처음 사랑의 회복"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승종 목사(대표의장)는 "처음 사랑의 회복"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본문은 에베소 교회에 대한 말씀이다. 앞서가던 교회, 소아시아 교회들의 어머니 같은 교회가 하나님의 책망을 듣는다. 이 에베소 교회를 생각하며 저는 한국교회를 생각해 본다. 성경은 왜 에베소 교회를 책망하고 있을까? 하나님의 처음 사랑을 팽개쳤고 한국교회가 많이 아파간다. 이민교회 수 백 개가 문을 닫았다. 어떤 이유, 상황, 무슨 조건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인가? 처음 사랑을 팽개쳐 버렸기 때문은 아닐까?"라고 운을 뗐다.
"교회가 세상 보다 큰 것이 뭘까? 건물일까? 사람의 수일까? 종교적 권세일까? 한국 교회 이대로 괜찮은가? 경제적 불황, 정치적 불안정, 찬란했던 선교의 열정과 역사가 지금은 많이 퇴색된 거 같다. 온-오프라인으로 나눠진 교회는 많이 흔들리고 있다. 세상 사람들은 교회를 향해 무엇을 바라고 있을까?"
"이국종 목사가 이런 말을 했다. 환자는 돈 낸 만큼 아니라 아픈 만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민교회, 한국 교회, 세계교회를 보라. 코비드 19 이후 여전히 교회는 아파한다. 교회는 무엇으로 세상을 치유할 수 있는가? 세상 사람들은 교회를 향해 무엇을 바라보는가? 무엇을 요구하고 있을까? 교회를 짓는 것일까? 동네 사람들을 많이 모으는 것일까? 6백에서 1천 개의 교회가 문을 닫았다. 이 교회들은 어디에 갔나?"
"안 믿는 사람이 걱정한다. 예수를 좀 제대로 믿을 수 없냐고. ‘좌절과 도탄 가운데 빠졌을 때, 여기에 생명의 복음이 있다고 외칠 수 있는 사람들, 당당하게 자신의 가슴을 역사와 하나님께 내어 놓을 수 있는 사람들’을 그들은 기다린다."
이승종 목사는 오늘날 세상을 치유할 유일한 처방전이 바로 ‘처음 사랑의 회복’이라고 말했다.
"세상에 선포할 수 있는 처방전이 뭘까? 처음 사랑이다.누구든지 왔다가, 빈부 귀천, 배움 집안 내력 아무 관계 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로 다 치유 받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용기, 힐링 캠프가 교회이다."
"몇 주전 영국 런던을 다녀왔다. 성령 운동이 일어난 곳에 갔다 왔다. 성령의 운동이 일어났다는 현장에 갔다 왔는데 모두 표정이 우울했다. 레슬리 뉴비긴이 이런 말을 했다. 인도에 가서 30년 선교하고 돌아왔더니 영국이 선교지로 바뀌어 있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한국이, 북미주가 선교지로 바뀌어 버린 것은 아닐까."
"하나님의 사랑을 만났을 때 밥을 먹어도 배고프지 않고 잠을 자지 않아도 졸리지 않았다. 늦도록 울면서 기도했지만 첫사랑의 힘이었다. 예배당에만 들어서도 눈물이 쏟아지는 때, 걷다가도 생각나는 영혼이 있으면 눈물을 흘리며 길을 걸었다. 세상을 회복할 수 있는 처방전이 뭘까? 예수. 그분은 베스트 God이 아니라 Only God이다."
설교 이후 박은성 목사(공동의장단) 성찬식을 집례했고 최일식 목사(명예의장)가 축도했다.
첫날 두 번째 순서로, 권혁빈 목사(씨드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주제발표(Keynote Speech)에서, 김앤드류 선교사(GMP 이사, Global Connections for Advancement 대표)가 "Let there be Missions"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고, 조용중 선교사(KWMC 사무총장, Missional NGO 글로벌호프 대표)가 KWMC의 세가지 중요한 목표에 대해 전했다.
남반구 선교를 위한 선교 컨설던트를 하고 계시고 현장 선교만 40년째 선교사인 김 앤드류 선교사는, 6개월 간 물이 끊기고, 물 차가 동네로 찾아 오지만 그마저도 여유롭게 물을 살수 있는 형편이 되지 않는 삶, 전기공급이 끊겨 더위에 울고 있는 세살박이 아들을 달래보려 하지만 아이 울음 소리는 줄어들지 않는 선교사의 삶을 이야기 하며, 그 척박한 선교의 자리에서 선교사가 느끼는 마음을 솔직하게 전달했다.
“뿌연 하늘을이고 살 살아가야 하는 선교지로 돌아가는 것은 너무 싫고 너무 도망가고 싶은 그런 마음을 갖는다. 홀로 온갖 고생을 하며 살아오신 어머니에게 막내 아들은 거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아들을 보며 어머니는 늘 안타까워 하신다. 사명이라고 선 길이지만 마음이 흔들릴 때가 많다. 아무리 열심히 사역을 해도 사역지는 별 소망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그들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것 같고 주님은 나와 함께 하시지 않는 것 같은 마음이 든다. 고독감이 밀려올 때면 하루라도 빨리 선교지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우리 선교사들은 모두 광야를 지나가고 있는 삶을 사는 사람들 같다. 형편없이 부족한 제가 41년째 필드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이어서 ‘10차 대회의 4대 목표’와 ‘MK가 바로본 선교사의 삶(외로움, 가난, 명예의 부재, 미래에 대한 불안, 복음의 열매)’을 이야기하며, “가난하고 외롭고 미래가 보장되지 않았다는 것 인정하지만 선교 사역 보다 더 영광스럽고 복된 일은 없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전문 선교 그 영역별 포럼에서 영역별로 토론과 성찰을 통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선교 방법, 방향을 도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남반구 선교의 특성 및 실례들을 제시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남가주사랑의교회 본당과 KDC 센터에서
예배 및 집회는 본당에서, 영역 강의는 본당 각 교실과 KDC에서
2024 제10차 한인세계선교대회는 남가주 애너하임에 있는 남가주사랑의교회 본당과 본당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킹덤드림센터(KDC)에서 7월 8일(월) 오후 2시 30분 부터, 7월 11일(목) 오후 1시까지 3박 4일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개회예배 및 주제강의, 아침집회, 저녁집회(월~수), 성경강해 등은 본당에서 진행되었으며, 전문영역 & 일반영역 강의(교육, 기관선교, 기술과 선교, 난민, 다문화 이주민 선교, 디아스포라,위기관리, 전방개척, 통일선교, 영 제너레이션 등)는 남가주사랑의교회 건물의 여러 룸들과 KDC의 클래스 룸 및 여러 공간에서 각 영역별로 둘 째날과 셋 째날 1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총 8시간이 진행되어, 2천 5백여 명의 선교사 및 로컬 참가자들이 관심 있는 영역들을 자유롭게 선택해 참가할 수 있다.
선교현장과 신학교육-김의원 교수(천 총신대 총장), 엘리트선교사 자녀 교육- 정엘린 박사(몽골 UBMK 국제대외 협력처장), 무엇이 기독교 교육을 기독교적으로 만드는가?-칼빈대 조은섭 교수, 4차 산업혁명 과학기술 속의 선경의 진리: 출애굽시 문자가 없었다는데 하나님이 주신 십계명의 문자는 무엇인가- Douglas Petrovich, DNA Editing, 인간수명연장: 인터넷 혁명, 화폐혁명 등의 이슈와 기독교- 켄안 선교사, 도피자를 통한 하나님의 선교(난민)- 김대영 목사, 디아스포라 선교학의 흐름과 유럽 디아스포라, 난민 사역의 개관- 김성훈 선교사, 재난지역 속의 문화예술선교의 실제(공연)- 공민 선교사(The BRIDGE Ministry 대표), 디지털 제자 세우기- 박성준 선교사(파키스탄 한인선교사 협의회 회장), 비지니스, NGO, 교회 3기관의 유기적 관계-황진호 선교사 등 수 많은 영역별 강의가 진행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kwmc2024.org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KWMC 책자에는 각 예배 및 각 영역별 발제자들의 발제문 전문을 QR코드를 통해 받아볼 수 있게 하여 각 영역에서 다루어질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남가주사랑의교회 본관 외부와 식당에는 각 선교단체, 신학교 등의 안내부스를 마련해, 관심 있는 이들이 네트웍을 구축할 수 있게 도왔다. 21세기 말씀의 삶, Crescent Project, Fuller Theological Seminary, Gateway Seminary, MK BEAN, Seed International, United Theological Seminary, World Mission University, World Vision Seminary, 모퉁이돌 선교회, 물한그릇 선교회, 커넥션스쿨(KCCC) 를 비롯한 다수의 단체들의 부스가 설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