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시애틀의 공식 여름은 독립 기념일부터 시작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더워진 여름 날씨 속에서 지난주 툰타운 주니어를 잘 마쳤습니다. 어린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이 저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 정말 기쁜 한 주를 보냈습니다. 이 행복한 마음이 두 배 되는 다음 주를 기대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지난주 툰타운 주니어는 내일부터 열리는 툰타운의 준비 운동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봉사자들이 서로 손발이 잘 맞는지, 안전에는 어떤 것을 더 보완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더 빠르게 등록을 진행할 수 있는지 등을 점검해 보며 진행하는 한 주입니다. 월요일부터는 1학년부터 5학년 까지의 어린이들이 오게 됩니다. 교회가 두 배 더 활발하게 움직일 것을 생각하며 저도 지난주보다 더 체력을 키워 월요일을 맞이할 것입니다.

한 어린이가 수요일에 모든 프로그램을 끝내고 나가면서 왜 한 달 동안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하였다 합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끝나는 것이 아쉽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매일 참가 어린이를 데려다주러 온 차에 같이 실려온, 나이가 어려 참가 하지 못하는 아기들은 문 앞에서 자기도 참가 하겠다고 한바탕 울음을 터뜨리고 가는 것도 보았습니다. 이 어린이들에게도 빨리 커서 이 툰타운에 참가하여야겠다는 꿈이 생겼으리라 믿습니다.

다음 세대의 사역은 교육부의 사역이 아니라 교회의 사역이라는 것을 믿고 그렇게 실천하고 있는 형제가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우리가 키울 수 있는 다음 세대가 있고, 그 사역에 들어오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더 어린 영혼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교회 사역으로 다음 세대를 키우고 싶어도 키울 대상이 없는 것이 지금 많은 교회들의 현실입니다. 지금 우리 품에 들어 온 다음 세대들을 잘 키우고 그들이 열방 어느 곳에 가서든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의 군사로 서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이 두 주를 섬깁니다.

이번 주 1, 2부 예배는 한국의 '복음의 전함'의 대표인 고정민 장로님께서 말씀을 전해 주십니다. 제가 지난봄에 그곳을 방문하여서 말씀도 나누고 그분들의 사역을 전해 들었습니다. 복음을 전파하는 방법에 있어서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 좀 더 창조적이고 기발한 방법으로 복음을 전달하고자 애쓰는 이분들의 사역을 축복하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한 사람의 은사로 교회가 부흥하고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은사와 열정이 잘 어우러질 때 건강하고 든든하게 잘 세워지는 때입니다. 그래서 형제와 저도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접한 하나님을 알게 되고 그분들로부터 받는 새로운 인사이트를 통해 더 깊고 넓게 하나님을 이해하고 이 세상을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하나님께서 형제의 삶도 더 풍성하게 인도하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다음 세대도 믿음의 풍성한 경험을 쌓으며 성장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 풍성함이 더 풍성한 영혼의 열매로 맺어질 것을 기대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