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성 목사 칼럼]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어느 날 운전을 하고 있던 중 어릴 때 부르던 동요가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젓가락 두 짝이 똑같아요.~~ 내 평생 이 노래를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문득 이 노래가 의미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사람들의 얼굴들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성도들, 그리고 이런 저런 아는 분들을 생각해 보니 정말 젓가락 짝처럼 똑 닮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부부입니다.

부부는 정말 똑같습니다. 제 아내와 저도 닮았습니다. 얼굴만 닮은 것이 아니라 하는 생각, 행동, 취향, 성격까지 닮았습니다. 우리 교회도 정말 부부는 다 닮았습니다. 이렇게 부부가 닮긴 하는데 문제는 닮아도 좋은 방향으로 서로 닮아야 보기가 좋은데, 간혹 서로 안 좋은 것으로 닮아서 문제를 일으키는 부부가 있습니다. 부부 절도단! 부부 도박단! 이런 부부는 아주 나쁜 모습으로 서로 닮은 것입니다.

성경에도 나쁜 예와 좋은 예가 나타나 있습니다. 사도행전 5장의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는 성령을 속이는 일에 마음을 같이하고 하나님을 거역하는 일에 한 마음으로 닮은 부부였습니다. 그래서 둘 다 하나님의 진노로 죽임을 당했습니다.

반면에 바울이 동역자라고 칭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그 집이 가정교회로서 복음을 전하는데 한 마음이 된 아름다운 가정이었습니다. 이 부부는 아주 아름다운 일에 닮았음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닮아야 할 분은 예수님입니다. 부부가 닮되 예수님을 닮아 가는데 서로 닮아가길 바랍니다. 그래서 봉사도 서로 같이 기쁜 마음으로 하고 이웃을 돕는 일도 같이 하여 서로의 수고를 들어주며 힘이 되는 가정이 되길 바랍니다.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