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9일당회 이후 동반사퇴 공식발표

한국의 영락교회가 목사·장로 동반사퇴에 대한 공식발표를 8일 당회 이후로 미룰 것으로 보인다.

영락교회는 5일 임시당회에서 당회장 이철신 목사와 부목사, 장로 전원 동반 사퇴를 결의했으나 7일 주일예배에서의 공식발표는 없었다.

영락교회는 9일 당회를 다시 열고 동반사퇴 이후 당회운영 및 설교자 문제 등 지도자 공백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1신>영락교회 목사·장로 교회화평 위해 희생

장로그룹과 갈등을 겪어온 영락교회 당회장 이철신 목사가 공식 사퇴하기로 5일 용단을 내렸다. 이와함께 영락교회 소속 부목사 22인과 시무·휴무 장로 41인도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

이같은 결정은 5일 오후 7시 열린 임시당회에서 내려진 것으로 이철신 목사는 이날 자신의 사퇴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이와함께 부목사, 시무장로 모두 사퇴하는 것을 제안했다.

4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부목사와 시무장로들은 교회의 분쟁을 종식하기 위해서는 전원사퇴가 현명한 길임에 의견을 모으고 이철신 목사의 동반퇴진 제의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이철신 목사와 22인 부목사들은 7일 주일예배 이후 사퇴를, 시무장로 전원은 모두 은퇴하는 형식으로 교회사태를 마무리짓게 된다. 은퇴한 장로는 다시는 장로로 선임될 수 없다.

이철신 목사 고소에 앞장섰던 독고영훈 장로는 동반퇴진 결정에 대해 "교회를 바로 세우고 개혁하는데 장로들이 밀알이 될 수 밖에 없다"며 "광성교회를 비롯한 교회분쟁 사태가 심각한 상황에서 영락교회가 한국교회의 개혁의 본보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고소 장로 중 하나인 강신돈 장로도 "당회의 결정이므로 순종하고 따르겠다"며 "교회분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영락교회는 목사와 장로가 전원 퇴진함에 따라 당회운영을 위해 6인위원회를 선정, 당분간 교회운영을 담당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