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드온동족선교회 대표 박상원 목사가 뉴욕을 방문해 지금도 북한 지하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들에 대해 간증했다.

박 목사는 지난 17일 오후7시 뉴욕제일한인교회(담임 송인규 목사) 수요예배에서 ‘굶주림보다 더 큰 목마름’(롬9:1-3)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 목사가 섬기고 있는 기드온동족선교회는 2007년부터 시애틀에서 북한 지하 성도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구제사역을 펼치고 복음을 전해온 기관으로, 이날 박 목사는 사역을 하면서 겪고 들었던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의 눈물나는 사연들을 생생하게 전했다.

박상원 목사가 뉴욕제일한인교회에서 간증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박상원 목사가 뉴욕제일한인교회에서 간증하고 있다.

보위부의 높은 직급의 인물이 기독교인이 된 후 구약에서 본 대로 국영농장에 있는 소 중 가장 좋은 것을 골라 하나님께 바쳤다가 반동분자로 옥고를 치르다 극적으로 풀려난 이야기,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낮에는 동네아이들로부터 인분을 받아먹으면서까지 미친사람 연기를 하면서 밤이면 복음전파를 활동을 했던 철갑이 이야기 등 북한 지하교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인 후 극심한 핍박 가운데서도 목숨을 다해 충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북한 뿐만 아니라 현재 중국 땅에서 복음을 전파하며 핍박을 받는 탈북자들이 있다. 움막에서 지내며 언제 보위부가 닥칠지 몰라서 바깥에 바삭 소리가 나면 밥먹다가도 도망가야 하는 일상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고 있다. 이런 사람들을 중국 지하성도들이 돌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목사는 “북한 지하교인들이 지금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꼭 책으로 만들거나 USB 등에 영상을 담아 북한 안에 하나님이 계속 일하고 계심을 알려 달라고 간곡하게 부탁을 해오고 있다”면서 “그들에게는 못 먹고 헐벗은 굶주림보다 더 큰 영적 목마름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이날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이 보내 온 여러 손편지들을 공개하면서 이들의 아름다운 신앙심과 따뜻한 마음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박 목사는 “통일이 되면 제가 다 전하지 못했던 지하교회의 모든 사연들이 제대로 알려지고 수많은 영화로도 만들어질 것”이라면서 “제가 북한선교를 시작하고 그 결과가 나오는데 까지는 18년이 걸렸다. 낙심할 때도 힘들 때도 많았지만 하나님이 과정 중에 안전하게 지켜 주셨고 지금까지 인도해 주셨다”고 간증했다.

뉴욕제일한인교회 송인규 목사가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뉴욕제일한인교회 송인규 목사가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