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 오셨습니다. 예수님의 첫 설교는 “회개하라 천국(하나님의 나라, the kingdom of heaven)이 가까웠느니라”(마4:17)였습니다. 그리고 이 엄청난 일을 위해서 주님이 가장 먼저 하신 일은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세상은 일을 하기 위해 먼저 방법과 제도를 찾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먼저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을 찾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먼저 사람을 찾기 위해서 갈릴리 바닷가를 돌아다니셨습니다. 그리고 베드로와 그의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서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고 그들을 부르셨습니다. 또 야고보와 요한이 배에서 그물 깁는 것을 보시고 부르셨습니다. 우리 주님이 부르신 사람은 배경이나 학벌 등 외적인 조건과는 상관없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택하셨습니다. 또한 함께 일하는 형제를 부르신 것은 하나가 되지 못하고 갈등하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화목하고 하나가 되는 것이 하나님 나라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주님은 그들을 부르실 때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마4:19)고 말씀하셨습니다. 갈릴리 바다에서 고기 잡는 어부들이 뛰어나고 완벽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되게 하리라”고 말씀하시는 주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완벽해야 쓰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그런 사람을 찾는다면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굳이 자격이 있다면 주님이 부르실 때 ‘아멘’하고 믿음으로 순종하여 나오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혹시 나의 삶에서 머뭇머뭇하게 만드는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를 푸는 과정을 통해서 믿음이 생기고, 회개하고 주님께 나아가는 회복이 일어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진형 교수는 한국 여성 최초로 스텐포드 대학의 종신교수가 되었는데, 자기 실력보다 시험을 잘 보는 이유에 대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 교수는 어떤 과목을 공부하게 되면 먼저 문제집부터 푼다고 합니다. 비록 잘 몰라서 많이 틀리긴 하지만 문제를 풀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반복되는 내용은 무엇인지, 어떤 것을 꼭 알아야 할 것인지 전체적인 흐름이나 중요성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먼저 인생의 문제를 푸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을 체험하게 되고 지금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혹시 지금 어렵고 힘든 문제 가운데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허락하신 기회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가정이나 자녀의 문제, 건강이나 물질의 문제, 관계나 이민생활과 신앙의 문제가 아무리 크고 어렵다 할지라도 포기하지 않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문제보다 크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의지하며 성실하게 한 걸음씩 전진하면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반드시 체험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지금도 사람을 찾으셔서 ‘되게 하시는’ 하나님 안에서 나의 문제들은 오히려 축복의 기회였었다고 간증하는 믿음이 될 수 있기를 기원 드립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