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어떤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갈 때에 먼저 앉아 일만 명으로써 저 이만 명을 거느리고 오는 자를 대적할 수 있을까 헤아리지 아니하겠느냐. 만일 못할 터이면 그가 아직 멀리 있을 때에 사신을 보내어 화친을 청할지니라.” (누가복음 14:31-32)
서울 서대문에 가면 독립문(獨立門)이 있습니다. 독립문은 1896년 12월에 기공식을 하고, 1898년 1월에 준공 되었습니다. 개화파의 주동 인물 중 한 사람이었던 서재필은 청일전쟁 후, 1895년 시모노세키 조약에 따라 조선이 청나라로부터 벗어나 완전한 자주 독립국이 되었음에도, 이런 사실을 외국인들은 물론 조선 사람들조차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독립문을 건축하였습니다.
서재필은 과거 청나라 사신을 맞이하던 영은문(迎恩門)을 철거한 자리에 독립의 상징으로 독립문과 독립공원을 세우려는 계획으로 독립협회를 창립하였습니다. 서재필은 독립문 건설에 대해 단순히 청나라로부터의 독립 뿐 만 아니라 사기, 부패, 속임수의 시스템을 극복하는 것은 물론 일본, 러시아 및 유럽 열강으로부터도 독립 한다는 뜻을 품고 이 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우리는 독립문을 생각하면서 조선이 중국에 사대(事大:약자가 강자를 섬김)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직시해야만 합니다. 조선은 4,000년 동안 단 한 번도 중국의 식민지가 된 일이 없었고 독립국가를 유지해 왔습니다.
다시 말하면 청나라 황제가 조선의 왕이 되어 조선을 다스린 적이 없고, 조선의 왕이 조선을 다스렸습니다.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 조선은 중국 황제를 떠받들어야 했고, 국가의 주요 행사 즉 세자가 왕으로 등극(登極:왕의 자리에 오름)할 때 등의 국가 중요사(重要事)는 반드시 청나라 황제의 재가(裁可:허락)를 받아야 했습니다.
일 년에 여러 차례 사은사(謝恩使:은혜를 감사는 사절)를 보내 조선의 산물 중 소중한 금, 은, 모시, 명주, 수달피, 호피(호랑이 가죽) 산삼, 제주도 말, 심지어 공여(供女:공물로 보내는 처녀들) 등 엄청난 진상품(進上品:지방의 토산물이나 진귀한 물건을 왕에게 바침)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약소국인 조선은 강대국 중국에 병합(倂合)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약소국 조선은 강대국 중국을 사대(事大)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대하지 않으면 조선은 중국의 속국이 되어 중국 지도 속으로 들어가야만 했지요.
예수님께서는 어떤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할 때에 일만 명의 군대로 적군 이만 명을 대적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사신을 보내어 화친을 청해야 할 것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눅 14:31-32)
자기 나라가 점령되면, 모든 것을 수탈당하기 때문에, 아예 싸우기 전에 적국이 원하는 것을 모두 내어 주는 것이 점령당하는 것보다 지혜롭다는 말씀입니다. 약자는 강자에게 사대를 하는 게 지혜롭다는 말씀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이승만 대통령의 혜안(慧眼: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안목과 식견)으로 6.25 사변 시, 휴전협정의 조건으로 미국과 상호방위조약(相互防衛條約)을 채결함으로, 미국이라는 강대국이 우리나라를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안심하고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진짜 적은 사탄 마귀입니다. 사탄 마귀는 우리가 대적 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탄과 싸워 이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탄과 싸워 이길 수 있는 힘을 가진 분을 의지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분은 바로 예수님이시며 성령님이십니다.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면 우리는 어떤 마귀의 공략에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마르틴 루터가 지은 찬송가 가사 중, “내 힘만 의지 할 때는 패할 수밖에 없도다. 힘 있는 장수 나와서 날 대신하여 싸우네. 이 장수 누군가 주 예수 그리스도 만군의 주로다 당할 자 누구랴 반드시 이기리로다.”(585장 2절)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주님과 함께라면 못 이길 사탄 마귀가 없습니다. 주님과 더불어 항상 승리하는 삶을 살아갑시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